레고랜드 티켓, 중고장터서 반값에 거래⋯'오픈 효과' 끝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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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고랜드 티켓, 중고장터서 반값에 거래⋯'오픈 효과' 끝났나?

    중고나라 등 온라인 카페서 푯값 최대 45% 싸게 판매돼
    방문객 수 개장한 5월 13만명, 7월엔 7만명으로 급감
    춘천시청 “무더위 탓 일시적 감소, 가을부터 반등 기대“

    • 입력 2022.09.14 00:01
    • 수정 2022.09.15 00:12
    • 기자명 이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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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대표 관광 시설로 기대를 모으며 개장한 레고랜드 방문객이 최근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장일 직후 방문객이 몰리는 ‘오픈 효과‘가 시간이 지나며 줄어든 데다 최근 폭우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탓으로 해석된다. 나들이하기 좋아지는 9월 이후 방문객이 다시 증가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온라인 플랫폼인 중고나라에서는 레고랜드 성인 2인의 표가 7만5000~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성인 1인 기준으로 환산하면 3만7500~4만원 수준으로 정가(성인 1인 기준)인 6만원보다 37.5~33.3% 더 싼 가격이다. 성인 4명이 이용할 수 있는 표도 1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24만원인 정가보다 11만원(45.8%)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것. 또 다른 글에서는 성인 2인과 아동 2인 표를 12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정가인 22만원(성인 6만원*2+아동 5만원*2)보다 10만원(45.4%) 더 저렴하다. 

    이렇게 온라인 중고장터 등에서 판매하는 레고랜드 입장권은 통신사나 카드사 제휴 상품으로 저렴하게 구매한 개인이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LG U+나 KB국민카드의 1+1 이벤트(성인 1장 구매 시 아동 1장 무료)로 구매하면 한정 수량을 정가의 절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데, 이를 온라인으로 되파는 것. 이렇게 싸게 구매한 표는 레고랜드 개장 직후인 5월까지만 해도 정가와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됐다. 하지만 현재는 가격이 확연히 떨어진 상태여서 레고랜드 인기가 시들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중고나라에서 성인 2인과 아동 2인 표가 1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중고나라 갈무리)
    13일 중고나라에서 성인 2인과 아동 2인 표가 1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중고나라 갈무리)

    레고랜드 방문객 숫자도 5월을 정점으로 7월에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춘천시청에 따르면, 레고랜드 첫 달 방문객은 13만명을 기록했지만 그로부터 2개월 후엔 7만명으로 6만명(46.2%)이 줄었다. 단, 야외 놀이시설이 주력인만큼 날씨가 무덥고 비가 많이 왔던 7월 방문객 숫자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레고랜드 놀이 시설이 소비자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평이 많아서 방문객 수가 다시 회복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온의동에 사는 박모(24)씨는 “레고랜드에 생각보다 놀이기구가 적고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시시하게 느껴지는 것이 대부분이었다”며 “길거리 음식도 종류는 적고 값만 비쌌다”고 말했다. 여기에 놀이기구 멈춤 사고가 반복적으로 언론에 보도된 것도 방문객 수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레고랜드에서는 올해 5월부터 지금까지 롤러코스터 4번, 타워 전망대 1번으로 총 5번의 멈춤 사고가 있었지만 춘천시 조사 결과에서는 일시적인 전기 신호 문제로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레고랜드 방문객은 개장한 5월 13만명에서 7월 7만명으로 줄었다. (사진=MS투데이 DB)
    레고랜드 방문객은 개장한 5월 13만명에서 7월 7만명으로 줄었다. (사진=MS투데이 DB)

    레고랜드 관계자는 “방문객 수에 대해서는 회사 차원에서 코멘트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춘천시청 관계자는 “올여름 춘천지역에 비가 많이 왔고, 날씨도 더워서 방문객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 같다”며 “날씨가 선선한 가을에는 레고랜드 방문객 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상혁 기자·이현지 인턴기자 sh0293@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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