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스미싱 급증⋯“택배 왔어요” URL 접속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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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 스미싱 급증⋯“택배 왔어요” URL 접속 주의

    선물·연락 잦은 명절 노려⋯문자사기, 명절 42.2% 발생
    “아무 주소 및 전화번호 클릭 말고, 스마트폰 보안 강화 필요”
    강원경찰청, 전담수사팀 꾸려 7대 악성 사기 근절 나서

    • 입력 2022.09.06 00:01
    • 수정 2022.09.07 00:02
    • 기자명 진광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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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을 앞두고 택배, 기관 등을 사칭하는 문자사기가 잇따르고 있다. (그래픽=클립아트코리아)
    추석을 앞두고 택배, 기관 등을 사칭하는 문자사기가 잇따르고 있다. (그래픽=클립아트코리아)

    ‘추석 택배 주소 변경 부탁드립니다.’

    춘천시민 주모(27)씨는 최근 스미싱으로 의심되는 문자 메시지를 여럿 받았다. ‘택배 반품 예정’ ‘은행 대출금 확인 바람’ 등의 내용과 함께 인터넷 주소(URL)가 담긴 문자였다. 주씨는 추석을 맞아 시킨 택배가 떠올라 링크에 접속하려다 같은 내용의 문자를 받은 사람들이 수두룩하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추석을 앞두고 택배회사, 금융사, 수사기관 등을 사칭한 문자사기 피해가 잇따르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선물 구매와 연락 등이 많은 추석 연휴를 노려 지인, 택배, 기관 등을 가장하거나 정책자금을 빙자하는 스미싱 피해 우려가 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명절 기간에 문자 결제 사기가 발생하는 비율은 전체 건수 42.2%에 달했고, 작년은 전체 50%가 넘기도 했다. 이 중 명절 기간 선물 배송이 증가하는 특징을 파고든 택배 사칭 유형이 10건 중 9건으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지원과 관련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귀하는 국민지원금 신청대상자입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도 사기에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국가건강검진 진단결과 상세 보기‘, ‘코로나 백신 예약 인증 본인 확인‘ 등 언뜻 봐선 사기 문자임을 눈치 채기가 쉽지 않다. 또 '카카오톡' 등 메신저 앱 메시지로 지인을 사칭해 금전과 개인정보 등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추석 연휴 문자사기 유형.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추석 연휴 문자사기 유형.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 같은 문자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는 경각심을 갖고, 주요 사기범죄 특징을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경찰청은 출처를 알 수 없는 URL 또는 전화번호를 클릭하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또 출처가 불명확한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스마트폰의 강한 보안 설정을 당부했다.

    이에 강원경찰청은 지난달 16일부터 전화금융사기, 사이버사기, 가상자산 등 유사 수신사기, 보험사기, 전세 사기, 투자·영업·거래 등 기타 사기, 다액 피해 사기 등 7대 악성 사기 근절을 위한 148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려 집중단속 중이다. 지난달 금융기관을 사칭해 피해자 8명으로부터 1억460만원을 가로챈 수거책을 구속하는 등 단속 이후 총 158건, 70명을 검거했다. 강원청 관계자는 “민생을 침해하는 악성사기 범죄 척결을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겠다”며 “도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강원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융 피해 등이 의심되는 일이 발생하면 즉시 해당 금융사 고객센터, 경찰청(112), 금융감독원(1332)에 문의 후 본인 계좌를 통한 지급 정지 등을 신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문자사기 의심 문자를 수신했거나, 악성 앱 감염 등이 의심되는 경우 국번 없이 118 상담센터에 신고하면 24시간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

    [서충식 기자·진광찬 인턴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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