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민 응원 힘입은 강원FC, 파이널A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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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민 응원 힘입은 강원FC, 파이널A ‘코앞’

    27일 수원삼성전 3-2 승리해 7위 도약
    ‘에이스’ 김대원, 커리어 첫 10골-10도움
    원정 응원 버스 ‘만원’⋯지역 팬 인기 실감

    • 입력 2022.08.30 00:01
    • 수정 2022.08.31 00:01
    • 기자명 진광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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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발전하는 과정이자 아직 완성된 팀이 아니에요. 더 좋아질 것이고, 결과도 따라올 거예요.(최용수 강원FC 감독)”

    춘천 홈경기 시작과 함께 상승세를 탄 프로축구 강원FC가 K리그1 상위 스플릿(파이널A)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FC는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 순연 경기인 수원삼성전에서 3대2 승리를 거뒀다. 파이널A 진출 분수령이었던 이날 경기에서 강원은 김진호, 임창우, 갈레고가 득점을 터뜨리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FC서울을 제치고 리그 7위로 올라섰다. 29일 기준 다득점에서 앞선 6위 수원FC와 승점 동률이다.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파이널A는 1~6위 팀에게 주어진다.

     

    지난 10일 대구FC전 춘천 홈경기에서 강원FC 김대원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김대원은 직전 경기에서 2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첫 '10-10' 클럽에 가입했다. (사진=강원FC 제공)
    지난 10일 대구FC전 춘천 홈경기에서 강원FC 김대원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김대원은 직전 경기에서 2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첫 '10-10' 클럽에 가입했다. (사진=강원FC 제공)

    특히 ‘강원 에이스’ 김대원의 활약이 다시 시작됐다. 여름 무더위에 주춤했던 김대원은 이날 풀타임 활약 속 2도움을 올리며 개인 첫 ‘10-10(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올 시즌 현재 10골 11도움을 올리며 리그 공격 포인트(21개)에서 공동 1위에 올라있다.

    강원은 지난해 ‘강등 낭떠러지’에서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힘겹게 K리그1에 잔류하며 아찔한 경험을 했다. 이번 시즌도 초반 10위까지 떨어지며 강등권에 머물렀으나 춘천으로 홈경기장이 바뀐 후 완전히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해 힘든 시즌을 경험했기에 선수들과 훈련하면서 절대 그런 상황까지 가지 말자는 약속을 하고 있다”며 “이번 승리를 시작으로 연승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상승세가 이어지며 2017년과 2019년에 이어 창단 3번째 파이널A 진출을 바라는 춘천시민들의 열기도 뜨겁다. 지난 10일 춘천 송암 홈경기에서 열린 대구FC전에 4943명의 지역 팬들이 입장했고, 15일 수원FC전에서는 관중 3784명이 들어서며 불어난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지역 팬들의 열기를 증명하듯 올 시즌 처음으로 ‘춘천발’ 원정 응원 버스도 운영 중이다. 이날 원정 버스는 강원의 승리를 염원하는 춘천 팬들로 가득했고 이들은 함께 수원까지 이동해 열정적인 응원을 펼쳤다. 강원FC 관계자는 “요즘 늘어난 춘천 팬들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홈경기는 물론이고 원정 응원 버스 문의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은 이번 시즌 잔여 5경기 중 다음 달 6일(김천상무전)과 18일(제주 유나이티드전) 춘천에서 2경기를 치른다. 춘천시민을 등에 업고 확 바뀐 강원FC가 3년 만에 파이널A 진출 기적을 이뤄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충식 기자·진광찬 인턴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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