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춘천 스타트업] 상. ‘로컬’에서 답 찾은 창업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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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춘천 스타트업] 상. ‘로컬’에서 답 찾은 창업가들
  •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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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1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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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에도 급성장한 춘천 창업 기업
지역성 담은 식음료와 수공예품 인기
지난 10·11일 원주서 페스티벌 개최
강원인삼김, 닭갈비 빵 스토리텔링 주목

‘이태원 클라쓰’, ‘스타트업’. 청년들의 창업 과정을 담아낸 드라마가 대중의 사랑을 받는 시대다. 우리 지역의 청년 사업가들도 각자의 ‘춘천 클라쓰’를 만들어 가며 새롭게 도전한다. MS투데이는 강원 스타트업 페스티벌을 통해 지역 소비자들과 호흡한 춘천지역 창업 기업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빠르게 성장하는 '강원 로컬'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강원지역 창업기업은 3318곳에 달한다.

코로나19 초창기인 지난 2020년 3월(3110곳)과 비교해 208곳(6.7%)이 늘어났다. 통계의 기준이 되는 ‘창업기업’은 국세청 사업자 등록 자료를 기반으로 확인된, 중소기업창업지원법이나 조세특례제한법상 ‘창업’으로 분류된 기업이다.

반면 제조업을 기반으로 지식 서비스업을 접목한 기술기반 업종(OECD‧EU 기준)은 같은 기간 414곳에서 396곳으로 18곳(4.3%) 감소하며 오히려 주춤했다.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24.6%)과 제조업(-14.0%), 부동산업(-9.7%) 업종 역시 확장성이 떨어졌다.

춘천을 포함한 강원지역에서 주목받는 창업 아이템은 ‘지역성’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업에 집중된 경향을 보인다.

지역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역사‧문화‧자연 자원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해 수공예 제품이나 식음료에 접목하려는 시도다. 지역과 연계하는 명확한 브랜딩으로 기업의 철학을 녹여내는 작업 역시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런 창업 추세 속 가장 규모가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업종 중 하나는 도‧소매업이다. 2년 새 688곳에서 879곳으로 191곳(27.8%)이 늘어났다. 숙박‧음식점업 창업기업은 같은 기간 528곳에서 565곳으로 37곳(7.0%) 증가했다.

팬데믹 이후 배송 서비스 확장의 영향으로 운수‧창고업(34.9%), 비대면 교육 시스템이 도입되며 교육 서비스업(28.9%) 등의 성장세도 가팔랐다.

▶“Wake Up, Start Up”
지자체와 지역 혁신기관의 각종 청년 창업, 로컬 벤처 지원 정책이 강원의 로컬 창업 신(Scene)을 더 단단히 해왔다.

강원지역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해가는 스타트업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가 오랜만에 마련됐다.

지난 10~11일 이틀간 원주 댄싱 공연장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강원도,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주최로 ‘2022 강원 스타트업 페스티벌(GSF2022)'이 열렸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슬기롭게 이겨낸 강원 스타트업의 미래를 담아 슬로건은 ‘웨이크 업, 스타트 업(Wake Up, Start Up)’으로 정했다.

 

지난 10일 원주에서 열린 '2022 강원 스타트업 페스티벌'에 참가한 창업기업들이 포부를 다지고 있다. (사진=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지난 10일 원주에서 열린 '2022 강원 스타트업 페스티벌'에 참가한 창업기업들이 포부를 다지고 있다. (사진=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예비 스타트업은 사업 아이템을 시장에서 검증하고, 초기 스타트업에게는 제품 홍보와 판로 개척을 할 기회였다.

사업이 궤도에 오른 도약 스타트업의 경우 공공 구매 상담회를 통한 대량 판로 마련에 더해 투자 유치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춘천을 대표하는 창업기업들도 이번 페스티벌에 다수 참여했다. 로컬 존에는 △농업회사법인 강원그린팜 △감자아일랜드 △샐러문 △매일봄 △코애니 △봄내닭갈비빵 등이 부스를 차렸다. 이노베이션 존의 △낭만농객 △더픽트, 크리에이티브 존의 △소양하다 △느티바이오 △나린 △달봄 등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머물렀다. 헬스 존의 △커스토젠 △델라루즈코스메틱 등은 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한 화장품 샘플을 배포해 주목을 받았다.

▶지역에서 만든 먹거리, 이야기까지 담았다
농업회사법인 강원그린팜(대표 이선희)은 ‘강원인삼김’으로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새싹 삼과 횡성에서 재배한 유기농 인삼 뿌리를 분말로 만들어 김에 입히자 고소함과 풍미가 극대화됐다. 지난해 10월 개발한 신제품으로 강원그린팜에서 수경 재배한 새싹 삼을 원재료로 사용했다. 새싹 삼은 일반 인삼 대비 사포닌 성분이 6배 높다.

강원인삼김은 올해 베트남 수출에도 성공했다. 기존 주력 제품이던 새싹 삼, 깻잎, 곤드레, 곰취 등 장아찌류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역 재료를 활용해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한 결과다.

 

지역 재료로 만들어 베트남 수출에도 성공한 강원그린팜의 '강원인삼김'. (사진=권소담 기자)
지역 재료로 만들어 베트남 수출에도 성공한 강원그린팜의 '강원인삼김'. (사진=권소담 기자)

이선희 강원그린팜 대표는 “신선한 재료로 먹거리를 만들고 거기에 강원지역의 색깔을 입히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며 “앞으로 백화점을 중심으로 수도권 시장을 개척하고 동남아 진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봄내중소자영업협동조합에서 내놓은 봄내닭갈비빵은 춘천의 철판 닭갈비를 그대로 본뜬 모양으로 주목받았다. 30년 가까이 양식 레스토랑 등을 경영하며 요식업에서 경력을 쌓아온 이찬우 이사장이 개발한 춘천식 닭갈비 빵이다.

닭갈비 빵은 밀가루 대신 지방과 칼로리가 적고 글루텐이 없는 타피오카 전분과 찹쌀을 사용해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철판의 검은 색을 내기 위해 짭짤하고 고소한 맛을 가진 천연 오징어 먹물을 사용했다.

닭갈비 빵의 주재료인 생닭 역시 국내산을 고집하며, 채소는 지역에서 수급한다.

 

로컬 식재료를 사용해 철판 닭갈비를 본따 만든 '봄내닭갈비빵'. (사진=봄내중소자영업협동조합)  
로컬 식재료를 사용해 철판 닭갈비를 본따 만든 '봄내닭갈비빵'. (사진=봄내중소자영업협동조합)  

고추장 양념에 크림소스를 더한 오리지널 닭갈비 빵 외에도 매콤, 로제, 데리간장, 까르보 닭갈비 빵과 닭갈비 대신 감자로 만든 봄내감자빵 등 종류가 다양하다.

동내면에 있는 생산 시설에서 매일 신선하게 빵을 구워낸다.

이찬우 이사장은 “닭갈비에는 수분이 많아서 자칫 빵이 무를 수 있어 이를 보완할 재료가 필요했다”며 “타피오카를 이용해 식감을 살리고 철판을 표현하는 등 지역성을 살린 대표 먹거리를 개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미니해설] 스타트업(Start-Up)
설립한 지 오래되지 않은 신생 벤처기업으로,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창업기업.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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