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국민의힘 춘천시장선거 예비후보 3명 ‘나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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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지방선거] 국민의힘 춘천시장선거 예비후보 3명 ‘나야 나’

    국민의힘 춘천시장선거 경선 앞두고 토론회 개최
    이상민 “수륙양용비행기 타고 서울에서 춘천까지”
    최성현 “윤 당선인과 춘천 경제 성공시대 열겠다”
    한중일 “亞 최대 관광·레저·문화도시로 만들겠다”

    • 입력 2022.04.28 00:02
    • 수정 2022.04.29 14:33
    • 기자명 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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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1에서 개최한 국민의힘 춘천시장선거 경선 토론에 참석한 이상민(왼쪽), 최성현(가운데), 한중일(오른쪽) 예비후보의 모습. (사진=G1방송 유튜브)
    G1에서 개최한 국민의힘 춘천시장선거 경선 토론에 참석한 이상민(왼쪽), 최성현(가운데), 한중일(오른쪽) 예비후보의 모습. (사진=G1방송 유튜브)

    국민의힘 춘천시장선거 후보 공천을 앞두고 이상민(전 춘천시의원), 최성현(전 강원도의원), 한중일(전 춘천시의원) 예비후보가 경선 토론회를 가졌다.

    27일 오후 G1방송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한 토론회에서 이들은 춘천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면서 춘천시 현안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정해진 순서에 따라 한 전 시의원은 “현재 국민의힘의 유일한 3선 시의원이다. 지난 12년간 의정활동을 통해 춘천의 미래에 무엇이 필요한가를 많이 고민했다”며 “춘천을 아시아 최대의 관광·레저·문화도시로 만들어 기업 유치 등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최 전 도의원은 “춘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출마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춘천 공약을 함께 이루겠다”며 “지난 주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만나 강원경제특별자치도, GTX-B 춘천 연장, 제2경춘국도 조기 완공 등 모든 걸 약속받았다. 춘천 경제 성공시대의 문을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이 전 시의원은 “유능하고 일 잘하는, 일할 줄 아는 춘천시장 후보다. 강원도교육감도 어렵다고 한 퇴계초·중 신설을 이끌어냈으며 제2경춘국도의 필요성을 가장 먼저 피력했다”며 “일은 해본 사람이 한다. 행정 사무 감사를 통해 시내버스·하수처리장 문제점을 지적하고 춘천시민의 동의를 얻어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시내버스·하수처리장·택시 부제, 도청사 이전 문제 등 춘천시 현안 해결이 우선”

    최 전 도의원은 “시내버스와 하수처리장 이전 문제가 지난 시정에서 대두됐는데 과연 시의회에서는 무엇을 했나 의문이 든다. 시장뿐 아니라 시의원에게도 책임론이 대두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시의원은 “현재 시의회가 13(더불어민주당)대 8(국민의힘)로 구성돼 있다. 이들 문제에 대해 감사 청구하고 민주노총과 부딪히며 개선하려고 했지만 본회의장 투표에서 늘 무산됐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 전 시의원이 “시내버스 관련 공약이 하나도 없다. 춘천 시내버스 해결방안에 대한 시정 철학이 어떻게 되냐”고 묻자 한 전 시의원은 “시내버스 문제는 크게 없다고 생각한다. 시내버스는 원래의 노선대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의원은 “원점으로 돌려놓겠다는 것은 제가 먼저 주장했던 것이다. 그런데 신도시에 대한 부분적 수선이 필요하기 때문에 원점으로 간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춘천시 시내버스 예산이 기존 65억원에서 2년 전 120억원, 작년 150억원, 올해는 벌써 160억원이 소요됐다. 시내버스가 문제가 없다고 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전 시의원이 “최근 택시 미터기 교체 현장을 방문하셨는데 택시기사분들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현안이 무엇이냐”고 묻자 최 전 도의원은 “택시 부제를 다시 해달라는 목소리가 있었다. 택시와 버스가 서로 피해의식을 갖지 않으면 불만이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의원이 한 전 시의원에게 “근화동 하수처리장 일대에 행정타운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그 이유를 묻고 싶다”며 “그곳은 레고랜드 때문에 교통대란도 심한 곳이다. 행정타운을 만들면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 시의원은 “교통대란 때문에 사업을 추진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도청사를 업무만 보는 곳이 아닌 옥상에 스카이라운지를 건설해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고 대답했다.

    ▶“춘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관광 콘텐츠 개발이 핵심”

    이날 토론회에서 세 명의 예비후보들은 관광에 대한 공약과 의견을 가장 많이 제시했다.

    한 전 시의원은 “춘천은 다른 지자체보다 훌륭한 관광·문화·레저자원이 월등히 많다. 복합된 도시를 만들어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 창출을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

    한 전 시의원이 “공약 중에 인구 70만 경제생활권경제특례시가 있던데 추상적인 개념으로 공약을 제시한 것인지 행정적으로 이를 추진할 것인지 묻고 싶다”며 최 전 도의원에게 질문했다.

    최 전 도의원은 메가시티를 언급하며 “메가시티는 춘천뿐 아니라 인근 화천, 양구, 인제, 가평, 홍천 등까지 아울러 경제 특례시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이 인프라를 통해 춘천에 관광객을 유치하고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 골자”라고 설명했다.

    한 전 시의원이 “메가시티는 지역 불균형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시·군에서 협조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메가시티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최 전 도의원은 “주변 시·군 단체장의 협조가 어려울 수도 있지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회답했다. 

    이 전 시의원은 “수륙양용비행기를 타고 서울 잠실에서 춘천 의암호까지 오는 사업을 8개월 전부터 준비해왔다. 춘천에 없던 비행기를 통해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사업”이라며 “두바이 분수, 런던아이 등과 같은 랜드마크를 춘천에도 만들겠다”고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최 전 도의원은 “저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춘천은 관광콘텐츠가 적어 체류형 관광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수륙양용비행기는 좋은 콘텐츠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성이 없다. 10~14인승 비행기 2대를 띄운다고 해서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유입될 것 같냐”고 지적했다.

    한 전 시의원은 “시장이 되면 제일 먼저 춘천관광공사와 공항을 설립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입시킬 것이다. 도청사 옥상에는 스카이타워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전 도의원은 “공항 건설은 하면 안 되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춘천은 맑은 물 공급을 위해 수도권에서 제한받는 것이 많다”며 “과거 미군 부대로 인해 고도 제한에 묶여 춘천의 발전이 잘 이뤄지지 않았는데 다시 공항을 설치한다면 춘천의 아파트나 SOC사업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시의원은 공지천 주변 포장마차를 복원하겠다는 이 전 시의원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이 전 시의원은 “전국에 관광을 다녀보면 야시장 같은 것들이 인기다. 그런데 춘천의 밤은 먹거리가 없다”며 “공지천 포장마차가 야시장의 원조라고 생각한다. 상징적인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약으로 제시했다”고 했다.

    한 전 시의원이 “전 시장이 공지천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어렵게 포장마차를 철거했는데 굳이 공지천에 다시 복원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스무숲이나 애막골 등 저녁 상권이 있는 곳으로 야시장을 추진하면 더 나은 효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물었다.

    이 전 시의원은 “과거 손님이 많던 공지천 포장마차 부지가 현재는 마을버스 주차장으로 쓰인다.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을 지키지 못하고 없애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윤석열 당선인의 강원·춘천 공약 이행도 중요한 부분”

    최 전 도의원은 윤 당선인의 공약이었던 강원경제특별자치도, GTX-B 춘천 연장, 제2경춘국도 조기 완공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전 시의원은 “이 공약들은 대통령선거에서 양당 후보가 내놨던 공약이며 전에는 국회의원, 도지사 등도 공약으로 내세운 적 있다”며 “제2경춘국도 조기 완공을 말씀하셨는데 이는 제가 먼저 제안한 내용이며 이미 강원도와 이야기를 끝낸 것”이라고 했다.

    최 전 도의원은 “맞는 말이지만 힘없는 사람이 시장에 당선되면 헛공약으로 돌아간다”며 “제가 시장이 되면 이 부분을 가장 먼저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 명의 예비후보들은 각자의 공약에 대해 묻고 답하며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최 전 도의원은 “국민의힘 춘천시장선거 후보에 대해 우려를 많이 하시겠지만 세 후보가 열심히 해 본선 승리를 이끌겠다”며 “비록 지금은 비어 있는 그릇이지만 이 그릇에 시민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담아 정책으로 삼겠다”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시의원은 “춘천시장은 준비돼 있어야 한다. 지난 4년간 준비되지 않은 시장이 시정을 돌보다 보니 4년간 실패를 봤다”며 “추후의 시장은 여러 춘천의 현안을 안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 전 시의원은 “저는 현역 3선 의원으로 지난 12년 동안 3명의 시장을 경험했다”며 “이광준 전 시장의 판단력과 추진력, 최동용 전 시장의 덕과 포용력, 이재수 전 시장의 시민 중심 행정 등의 장점을 조합해 춘천시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춘천시장선거 경선은 오는 29~30일 이틀간 진행된다. 경선은 당원 전수투표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반영한다. 최종 후보는 내달 1일 발표할 예정이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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