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의 거리 두기 퇴장’···춘천도 현 거리 두기 대부분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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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만의 거리 두기 퇴장’···춘천도 현 거리 두기 대부분 해제

    춘천 확진자 정점 이후 완만한 감소세
    18일부터 인원제한·영업시간 전면 해제
    마스크 착용 의무는 현행·실외는 재검토
    25일 시설내 음식물 섭취·감염병 등급 ↓
    5월 하순 격리의무, 생활비지원 중단 전망

    • 입력 2022.04.16 00:01
    • 수정 2022.04.18 00:10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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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면 완화된다. 2년여만에 거리두기 조치가 사실상 전면 폐지된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오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면 완화된다. 2년여만에 거리두기 조치가 사실상 전면 폐지된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시의 사적 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등이 정부 방침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해제된다.

    춘천지역은 지난달 22일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3249명이 발생해 정점에 도달한 이후 완만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 누적 확진자도 9만2504명(15일 오후 4시 기준)에 달해 시민의 약 32%가 코로나19에 확진된 이후 완치되거나 치료 중에 있다. 백신 접종률은 2차 84.7%, 3차 63.7%에 이른다. 

    이에 따라 춘천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화됐다고 판단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침에 따라 사적 모임과 운영시간 제한을 해제한다. 

    적용 시기는 오는 18일부터다.

    사적 모임 인원 10명과 자정까지였던 다중이용시설 이용 규제가 전면 해제된다. 299명까지 허용되던 행사와 집회, 수용 가능 인원의 70%만 허용되던 종교시설 인원 제한 등도 동시에 없어진다. 오는 25일부터는 영화관과 실내 체육시설, 종교시설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음식물 섭취 금지조치도 해제된다.

    거리 두기 해제는 별도 기간 없이 유지되지만, 새로운 변이 출현과 겨울철 대규모 유행이 초래될 경우 재발동을 검토할 예정이다.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 제도는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해제 필요성이 제기됐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이번 거리 두기 조정으로 인한 방역 상황을 검토, 2주 뒤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조치들이 한꺼번에 완화됐을 경우 방역 긴장감이 느슨해질 것을 고려한 결정이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도 오는 25일부터 제1급에서 2급으로 하향 조정된다.

    안정적인 체계 전환을 위해 4주간의 이행기를 갖는다. 이행기가 종료되는 내달부터 본격적인 체제 전환이 시작될 예정이다. 7일간 의무였던 자가격리가 해제되고 재택치료와 격리치료가 중단된다. 치료비 국가 지원과 생활지원비 지원 등도 중단되고 치료비는 각자 부담하게 된다.

    고위험군을 위한 ‘패스트트랙’ 제도는 강화한다.

    검사와 치료제 처방, 재택치료까지 1일 이내에 이루어지도록 하는 제도다. 또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의 감염관리를 지속하고 보건소와 요양시설 간 핫 라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춘천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시행된 지난 4일 강원대 후문 먹자골목 일대에 젊은 층들의 인파가 눈에 띈다.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시행된 지난 4일 강원대 후문 먹자골목 일대에 젊은 층들의 인파가 눈에 띈다. (사진=박지영 기자)

    이번 조치와 달리 시민이 체감하는 일상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조치는 해제됐지만, 관계부처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부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또 별도로 지자체가 내린 행정명령 등은 각 시·군의 판단에 따라 추가 조치가 이루어진다.

    춘천지역 노인여가복지시설도 당장은 문을 열지 않는다.

    춘천지역 노인시설은 경로당 361곳, 노인복지관 4곳 등 모두 365곳으로 2020년 2월부터 폐쇄됐다. 춘천시는 다음 주 초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재운영을 결정할 예정이다. 춘천시 경로복지과 관계자는 “춘천시노인회 등 어르신들에게서 문을 다시 열어달라는 의견들을 수렴해 온 만큼 다시 문을 여는 방향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춘천문화예술회관과 몸짓극장 등의 공연시설도 현행대로 객석 50% 오픈을 유지할 계획이다. 전석 오픈은 7월에 시행하는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 춘천시 안전총괄담당관 관계자는 “정부나 강원도에서 내려오는 방침이나 행정명령을 그대로 따를 생각”이라고 전했다.

    2년여간 시행되어 온 사회적 거리 두기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지역 자영업자들은 기대하는 분위기다. 

    죽림동에서 요리주점 ‘꽃술래’를 운영하는 이은주 대표는 “매출이 3분의 1로 줄을 정도로 손해가 컸던 만큼 자영업자들에게는 희망찬 메시지”라며 “코로나로 홈술(가게가 아닌 집에서 술을 즐기는 문화) 문화가 생기는 등 2년 동안 외식 문화가 많이 바뀌어 곧바로 전처럼 장사가 잘 될지 걱정이 되기는 한다”고 말했다. 

    이은주 대표는 2019년 육림 고개를 활성화한 주인공 중 한명이다. 인기에 힘입어 점포를 추가 오픈하고 이후 사업을 확대하고자 했지만 코로나19를 맞닥뜨리며 좌절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조금씩 완화되면서 남부시장 인근으로 확장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주점뿐 아니라 시음회나 관련 강의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는데 코로나로 제한이 생기면서 식음을 겸한 강의가 가능할지 고민했었다”며 “거리 두기가 완전히 해제된 만큼 좀 더 본격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고 더 많은 손님을 오래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고 기대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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