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60세 이상 4차 접종 시작···“3차 효과 떨어져 중증·사망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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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부터 60세 이상 4차 접종 시작···“3차 효과 떨어져 중증·사망 예방”

    정부 4차 백신 접종 계획 발표
    60세 이상 고령자 4차 접종 확대
    3차 접종 후 4개월 경과, 백신효과 ↓
    중증 85%·사망 95% 60세 이상 발생

    • 입력 2022.04.13 15:40
    • 수정 2022.04.14 00:24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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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6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4차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KTV 국민방송 캡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6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4차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KTV 국민방송 캡처)

    정부가 6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충북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60세 이상 연령층의 중증 사망을 예방하고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 지속 가능성과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우려 등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4차 접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라 60세 이상 고령자는 당일 예약을 통해 14일부터 4차 접종을 할 수 있다.

    대상자는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1962년 이전 출생자다. 사전예약은 오는 18일부터이며 접종 일은 25일부터 선택 가능하다. 단 잔여 백신을 이용한 당일 접종은 14일부터 할 수 있다. 접종은 원칙적으로 mRNA 백신으로 시행하지만, 희망하면 노바백스 백신도 선택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3차 접종 후 4개월 이상의 시간 경과에 따른 백신 효과 감소와 중증 환자의 85%, 사망자의 95%가 60세 이상에서 발생해 4차 접종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 예방접종 전문위원의 심의를 거쳤다.

    질병관리청이 3월 5주 차 예방접종 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75세에서 3차 접종의 위중증 예방 효과는 90.2%이며 사망 예방 효과도 90.5%다. 

    미국에서 3차 접종 효과를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우세 기간 중 3차 접종 3개월까지는 80% 이상이 유지됐지만, 입원 및 응급실 예방 효과는 4개월 이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4차 접종을 시행한 이스라엘 연구에 따르면 3차 접종 대비 4차 접종 4주 후 감염 예방은 2배, 중증은 3.5배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감염 예방 효과는 8주 후에는 감소 되지만 중증 예방 효과는 6주까지 유지됐다.

    국내에서 요양병원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4차 접종 4주 후 중화항체가 3차 접종 후 4개월 후에 대비해서 18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청장은 “지난해 12월 집중적으로 실시한 60세 이상 3차 접종으로 오미크론 유행 시기에도 다른 연령층에 비해 낮은 발생률을 유지하고 중증·사망으로의 진행을 예방했다”며 “그러나 3차 후 4개월 이상의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백신효과 감소하고 있고 중증 환자의 85%, 사망자의 95%가 60세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치명률이 높고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80세 이상 고령자의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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