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기’ 동해안 산불 213시간만에 주불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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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최장기’ 동해안 산불 213시간만에 주불 진화

    주불은 진화, 잔불 끄는데 시간소요 전망
    2000년 동해안 산불 191시간 이후 최대
    축구장 2만9304개··· 해당 면적 불에 타

    • 입력 2022.03.13 10:28
    • 수정 2022.03.14 00:20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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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림청 대원들이 동해안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산림청 대원들이 동해안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역대 최장기 산불로 기록된 동해안 산불이 213시간 43분만에 진화됐다. 

    최병암 삼림청장은 13일 오전 9시 경북 울진군 죽변면 산불현장 지휘본부에서 “울진 산불 주불을 진화했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산불은 오늘까지 총 9일간 이어져 울진군 4개 읍‧면, 삼척시 2개 읍‧면이 잠정 피해 지역으로 확인됐다”며 “오늘 오전 9시까지 진화작업을 벌였고, 총 소요시간은 213시간으로 역대 최장기”라고 설명했다. 

    단 완전진화는 남은 불이 있어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이번 산불은 198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긴 시간 이어졌다. 지난 2000년 발생한 동해안 산불은 191시간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북상해 강원도 삼척까지 확산됐다. 

    산림당국은 군과 소방,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헬기와 장비, 인력 등을 지원받아 산불을 끄는 데 집중했다. 

    이번 산불로 주택 319채, 농축산 시설 139개, 공장과 창고 154개 등 총 643개가 소실됐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울진 1만8463㏊, 삼척 2469㏊ 등 총 2만923㏊의 산림이 산불 피해를 입었다. 이는 축구장 면적(0.714㏊)으로 따지면 2만9304개 넓이다.

    앞서 산불로 극심한 피해를 본 강릉시와 동해시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특별재난지역이 되면, 산불 피해를 본 주택 복구비 등 일부를 정부가 국비로 지원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자체는 재정 부담을 덜 수 있다. 국비 지원비율은 사유시설은 70%, 공공시설은 50% 등이다. 

    또 산불 피해 주민은 생계구호를 위한 생활 안정지원금을 지원받을 수 있고, 지방세 납부 유예와 공공요금 감면과 같은 간접적인 혜택도 부여받게 된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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