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눈부셔” 불법개조 전조등, 고속도로 운전자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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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 눈부셔” 불법개조 전조등, 고속도로 운전자 위협한다

    불법 전조등 개조, 강원도서 80건 적발
    “야간에 상대방 눈부심 유발, 사고원인”
    강원경찰, 3주간 집중단속···신고 당부

    • 입력 2022.03.12 00:01
    • 수정 2022.03.13 08:50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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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경찰이 전조등 불법 개조 차량 등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섰다. (사진=MS투데이 DB))
    강원경찰이 전조등 불법 개조 차량 등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섰다. (사진=MS투데이 DB))

    차를 몰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춘천시민 A씨는 고속도로 맞은편이나 뒤에서 달려오는 차량의 전조등 때문에 짜증 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상향등은 아닌 것 같은데 전조등 빛이 눈을 부시게 해서다.

    A씨는 “뒤차가 상향등을 켰나 의심스러워서 속도를 줄이고 보면 분명 상향등은 아닌 경우가 많다”며 “결국 불법으로 전조등의 밝기를 키웠다는 말인데, 빠르게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는 큰 사고를 낼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MS투데이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2021년 자동차안전단속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강원도에서 불법으로 전조등을 개조했다가 적발된 건수는 8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104건), 서울(85건)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공단 관계자는 “불법으로 전조등을 개조한 차량은 야간에 상대방 운전자의 눈부심을 유발해 교통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관리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강원 경찰, 단속 나서 불법개조 승용차 5대 등 적발

    불법으로 전조등을 개조한 차량이 도로를 누비자 강원 경찰이 단속에 나섰다. 

    강원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7지구대는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6일까지 3주간 도내 모든 고속도로에서 구조장치 임의변경과 안전기준 위반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암행순찰차를 투입해 과속 등 위험한 행위에 대해서도 단속을 병행했다. 

    이 기간 강원 경찰은 불법으로 개조한 승용차 5대와 화물차 10대를 적발하고 48대에 대해서는 정비 명령을 내렸다. 과속차량도 262대나 단속했다.

    강원 경찰 관계자는 “불법으로 차량을 개조한 운전자는 형사입건하거나 차량을 원상으로 복구하도록 담당 지자체에 임시검사 통보를 했다”며 “안전기준 위반 행위와 관련해서는 지속해서 강력한 단속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운전하면서 불법 개조한 차량을 발견하면 국민신문고 등을 이용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불법개조 차량 운전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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