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문 대통령, 강릉‧동해 특별재난지역 선포···“22년만 최대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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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문 대통령, 강릉‧동해 특별재난지역 선포···“22년만 최대 산불”

    “강릉‧동해 산불피해 확산…국가차원 지원”
    2000년 동해안 산불 이후 최대 규모 불타
    산림당국, 헬기 20여대‧3000여명 투입해

    • 입력 2022.03.08 10:05
    • 수정 2022.03.09 04:12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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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속보=문재인 대통령이 8일 대형 산불로 극심한 피해를 본 강릉시와 동해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강릉과 동해시 산불 피해가 확산함에 따라 수습‧복구 등 국가 차원의 지원을 위해 강원 삼척과 경북 울진에 이어 특별재난지역을 추가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산불 피해를 당한 주택 복구비 등 일부를 정부가 국비로 지원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자체는 재정 부담을 덜 수 있다. 국비 지원비율은 사유시설은 70%, 공공시설은 50% 등이다. 

    또 산불 피해 주민은 생계구호를 위한 생활안정지원금을 지원받을 수 있고, 지방세 납부 유예와 공공요금 감면과 같은 간접적인 혜택을 부여받게 된다. 

     

    동해 하랑중학교 인근 야산으로 불이 옮겨 붙어 하늘이 매캐한 연기로 뒤덮였다. (사진=MS투데이 DB)
    동해 하랑중학교 인근 야산으로 불이 옮겨 붙어 하늘이 매캐한 연기로 뒤덮였다. (사진=MS투데이 DB)

    문재인 대통령은 “이재민 주거 지원과 함께 피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농민에 대한 금융지원과 영농 지원을 신속하게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산림청장 “오전 중 강릉‧동해 진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닷새째 이어지는 산불로 8일 오전 6시까지 2만1772㏊의 산림피해가 추정된다.

    이는 서울 면적 6만500㏊의 3분의 1 이상이고, 여의도 면적의 75.1배, 축구장 0.714ha의 3만493배에 해당하는 넓이다. 지난 2000년 발생한 역대 최대규모의 동해안 산불 피해면적 2만3794㏊에 육박하는 수준이기도 하다. 

     

    동해 망상지역에 산불이 거세게 일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동해 망상지역에 산불이 거세게 일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지역별로 보면 △울진 1만6913㏊ △동해 2100㏊ △강릉 1900㏊ △삼척 772㏊ 등의 피해가 추정된다. 진화율은 울진‧삼척 50%, 강릉‧동해 90%, 영월 60%, 대구 달성 40%다.

    이번 산불로 220세대 33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이 중 305세대 389명이 마을회관과 경로당, 숙박시설 등 임시거주시설에 머무르고 있다. 

    산림 당국은 헬기 20여대와 인력 300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강릉‧동해에만 헬기 16대와 1500여명을 집중한 상황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산불현장지휘본부 브리핑에서 “강릉‧동해 산불을 오전 중에 진화하고, 헬기를 울진 쪽으로 일부 동원해 진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워낙 범위가 넓어 장기전도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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