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장애인이 가장 살 만한 도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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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 ‘장애인이 가장 살 만한 도시’ 본격화

    4억6000만원 들여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마련
    ‘장애 인지적 정책 조례’ 제정··· 심의위원회 구성
    초등학생 2400명 대상 장애 인식개선 교육 진행
    올해 체육·문화센터 ‘반다비 국민체육센터’ 준공

    • 입력 2022.02.23 00:01
    • 수정 2022.02.24 09:31
    • 기자명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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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청. (사진=MS투데이 DB)
    춘천시청. (사진=MS투데이 DB)

    춘천시가 ‘장애인이 가장 살 만한 도시’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춘천시는 시비 4억6000만원을 투입해 중증장애인에 대한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44개를 마련한다고 22일 밝혔다. 권리중심 공공일자리사업 공모를 통해 나비소셜네트워크, 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의회 춘천시지회, 춘천시장애인복지관, 춘천호반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수행기관으로 선정했다.

    기존 공공일자리는 환경정비, 주차 보조, 도서관 사서 등 단순노동으로 구성된 공급자 중심의 일자리다. 시장·실적·이윤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중증장애인들은 노동 기회를 얻기 힘들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권리중심 공공일자리는 장애인 당사자가 노동 주체가 되는 일자리다. 특히 뇌병변·발달장애 등 최중증장애인이나 기초생활수급권자들도 수급권 탈락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직무 분야는 장애인의 권익 옹호를 위한 캠페인 활동, 문화·예술 활동,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장애 인식개선 활동 등이다. 이 활동들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장애인의 권리를 주장하고, 사회적인 인정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사회 참여도가 낮은 중증장애인들이 사람들 속에서 일하고, 지역사회 변화를 이끌도록 한다는 것이다.

    시는 2020년 9월 ‘장애 인지적 정책 조례’를 제정했다. 정책 수립 전에 장애인의 관점에서 불편사항을 점검하고 있으며, ‘장애 인지적 정책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공식 행사, 공사, 정보소통 분야에 대한 사항을 심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장애 인식개선을 위해 13개 초등학교의 학생 2400명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 휠체어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명동 상점가, 후평3동 은하수 거리, 관광지에 140여개의 경사로를 설치했다.

    올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반다비 국민체육센터’를 준공한다. 다목적 체육관, 도서관, 문화센터, 컬링장, 수영장 등이 마련된 체육·문화 복합센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재수 시장은 “장애인이 가장 살 만한 도시는 임산부, 어르신, 아이들도 모두 함께 살 만한 도시”라며 “장애인들도 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권리와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기자 psh557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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