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워도 슬퍼도…대세는 ‘나 혼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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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워도 슬퍼도…대세는 ‘나 혼자 산다’

    • 입력 2021.12.09 00:01
    • 수정 2021.12.10 00:58
    • 기자명 배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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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발생하는 사회적 변화를 이해하고 분석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통계청은 1인 가구 증가에 대한 대응으로 지난해부터 인구·가구, 주거, 고용, 소득·소비·자산, 건강, 복지 등 주요 영역별로 1인 가구 관련 통계를 종합해 정리한 ‘통계로 보는 1인 가구’를 발표하고 있다.

    ▶전국 1인 가구 증가, ‘20대’ 비중 최다
    MS투데이가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 통계로 보는 1인 가구’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1인 가구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전국 1인 가구는 664만300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614만8000가구)보다 49만5000가구가 증가한 수치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율은 31.7%로, 지난 2019년(30.2%)보다 1.5%p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19.1%) 1인 가구가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16.8%), 50대(15.6%), 60대(15.6%) 등이 뒤를 이었다.

    1인 가구 중 취업자 비중은 59.6%로, 지난 2019년(60.8%)보다 1.2%p 줄었다.

    1인 가구의 가구소득은 2019년 기준 2162만원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 2020년 월평균 주요 소비지출은 132만원으로 주거·수도·광열(19.5%), 음식·숙박(16.7%), 식료품·비주류 음료(13.7%)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인 가구의 건강관리 실천율은 정기건강검진(76.4%), 적정 수면(73.8%), 아침 식사하기(59.5%), 규칙적 운동(39.2%) 순이었다. 1인 가구의 건강관리 실천율은 모든 부문에서 전체 인구보다 낮았다.

     

    통계청은 8일 주요 영역별로 1인 가구 관련 통계를 종합‧정리한 ‘2021 통계로 보는 1인 가구’를 발표했다. (그래픽=클립아트코리아)
    통계청은 8일 주요 영역별로 1인 가구 관련 통계를 종합‧정리한 ‘2021 통계로 보는 1인 가구’를 발표했다. (그래픽=클립아트코리아)

    올해 기준 노후생활비 마련 방법은 본인 스스로가 53.2%로 가장 많았고, 정부‧사회단체(31.2%), 자녀‧친척 지원(15.6%)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기준 국민기초생활 보장 수급 1인 가구는 101만3000가구로, 수급대상 가구의 69.4%가 1인 가구였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주거유형은 단독주택이 44.0%로 가장 많았고 아파트가 32.0%로 그다음이었다. 전체 가구에서는 아파트가 51.5%로 가장 많았으며, 단독주택(30.4%)이 두 번째였다.

    지난해 1인 가구가 가장 선호하는 주거 지원 프로그램은 전세자금 대출(32.4%)과 월세 보조금(19.5%) 이었다. 전체 가구는 주거 지원 프로그램 중 주택 구매 자금 대출(34.6%)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지난해 1인 가구의 평균 하루 여가는 4.7시간으로 전체 인구(3.7시간)보다 1시간 더 많았다. 올해 주말 기준 1인 가구와 전체 가구 모두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춘천지역도 1인 가구 ‘대세’
    1인 가구의 지역별 비중을 보면 경기(21.2%), 서울(20.9%)에 가장 많이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10가구 중 4가구가 서울과 경기에 집중해 있는 셈이다. 

    강원지역(3.5%)은 전국 17개 시·도 중 12번째였지만, 지역별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중으로 보면 35.0%로 대전(36.3%) 다음으로 높았다. 

    강원지역의 1인 가구 연령대 분포에서는 60대가 18.6%로 가장 많았으며, 20대(17.5%), 50대(17.4%)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 2019년에는 50대(18.7%), 60대(18.3%), 20대(15.8%) 등으로 조사됐다.

    춘천지역 역시 1인 가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춘천지역 1인가구 증가 추이와 2020년 1인가구 남녀 비율.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지역 1인가구 증가 추이와 2020년 1인가구 남녀 비율. (그래픽=박지영 기자)
    2020년 춘천지역 연령별 1인가구. (그래픽=박지영 기자)
    2020년 춘천지역 연령별 1인가구.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 1인 가구는 △2015년 3만2353가구 △2016년 3만3454가구 △2017년 3만4640가구 △2018년 3만5823가구 △2019년 3만6313가구 △2020년 3만9825가구 등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0년에는 여자 1인 가구(2만586가구)가 남자(1만9239가구)보다 많았다.

    2020년 춘천지역 나이별 1인 가구를 살펴보면 20대가 9245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6269가구), 60대(6092가구), 30대(5629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배지인 기자 bji0172@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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