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교육 진단] 3. 중학생 타지역 고교 진학 러시…인재유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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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육 진단] 3. 중학생 타지역 고교 진학 러시…인재유출 ‘심각’
  • 배상철 기자
  • 댓글 1
  • 승인 2021.04.1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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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0’ 춘천시…중학교 한 반 2명꼴 ‘탈춘천’
‘외지 전학생’ 대부분 상위권
남은 학생 박탈감…교사 무력감
‘학력 저하→이탈 가속’ 악순환
전문가 “근본 대책은 공교육”
(그래픽=박지영 기자)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다른 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학생이 100명 중 8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춘천지역 인재가 수도권 등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중학교 때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춘천을 떠나는 중학교 졸업생 대부분이 과학고와 외고 등 특목고에 진학하는 상위권 학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재 유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15일 MS투데이가 춘천지역 중학교를 전수조사한 결과, 2021년 중학교 졸업생 2521명 가운데 7.18%에 달하는 181명이 춘천 외 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학교 한 반(25명)에 2명꼴로 춘천을 떠나고 있는 셈이다.

춘천에는 현재 춘천중을 비롯해 소양중, 남춘천중, 후평중, 봄내중, 봉의중, 남춘천여중, 우석중, 대룡중, 강원체육중, 가정중, 동산중, 창촌중, 광판중, 강서중, 신포중, 춘성중 등 17개 공립 중학교와 강원중, 유봉여중 등 2개 사립 중학교가 있다. 여기에 올해 퇴계초‧중학교가 개교해 총 20개교다.

졸업생 수가 100명 미만인 읍면지역 고교를 제외하고, 다른 지역 고교로 진학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중학교는 유봉여중으로 11.65%(19명)를 기록했다. 이어 소양중 10.89%(22명), 춘천중 10.86%(20명), 후평중 10.73%(19명), 남춘천여중 9.74%(23명), 봄내중 8.82%(15명) 순이었다.

반면 대룡중 0.68%(2명), 우석중 2.71%(8명), 봉의중 2.84%(5명) 등은 춘천지역 고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수능시험보는 수험생들. (사진=박지영 기자)
수능시험보는 수험생들. (사진=박지영 기자)

문제는 춘천 외 지역 고교로 진학하는 대부분이 상위권 학생으로, 지역인재 유출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올해 강원중을 졸업하고 다른 지역 고교에 입학한 7명 대부분이 과학고, 외고, 국제고 등으로 진학했다. 유봉여중과 춘천중에서 다른 지역 고교로 진학한 학생들 역시 민사고와 특목고 등에 입학했다. 남춘천중과 남춘천여중에선 전국단위 모집 자사고인 공주 한일고에 3명, 안동 풍산고에 2명이 각각 진학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학교알리미 공공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도내 중학교 가운데 특목고 진학률이 높은 상위 50곳 학교 중 춘천에 있는 중학교가 12곳에 달했다.

민사고가 있는 횡성이나 과학고가 있는 원주와 달리 춘천에 외고, 과학고 등 특목고가 한 곳도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역을 떠나 고교로 진학하는 학생의 비율이 도내에서도 높은 축에 속하는 셈이다.

⬛춘천교육 하향 평준화 위기…공교육 강화 ‘해법’

전문가들은 중학교에서 상위권을 유지한 학생들이 다른 지역 고교로 진학하는 현상이 지속할 경우 춘천 교육의 하향 평준화는 물론 상대적인 박탈감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인재 유출 문제 해결을 위해선 공교육 강화가 필수라는 조언도 나왔다. 

오윤정 강원연구원 박사는 “우수한 춘천지역 학생들이 중학교 졸업 후 떠나게 되면 남아있는 학생들은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 이들을 가르치는 고교의 교사들 역시 무력감을 느낄 것”이라며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격차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해결해야 한다. 사교육에 의존하기보다는 공교육이 나서야 하는 이유”라면서 “수도권으로 인재들이 몰리는 블랙홀 현상은 전국적으로 나타난다. 비슷한 문제를 겪는 다른 시도와 협력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원도교육청 전경. (사진=박지영 기자)
강원도교육청 전경. (사진=박지영 기자)

익명을 요구한 춘천지역 교육 관계자는 “2016년 강원도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5.1%로 서울(6.0%)에 이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며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한 울산(0.9%)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우려했다.

이어 “강원도는 교육기본 내용을 상당부분 이해하는 수준을 일컫는 보통학력 비율도 75.4%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었다”면서 “가장 높은 울산(89.1%)과는 13.7%포인트 차이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습자 중심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지 교육현장을 점검해야 한다. 아울러 상위권 학생들의 요구가 무엇인지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백송 강원도교원단체총연합회장은 “지역인재 유출은 산업기반이 약한 강원도는 물론 춘천의 고질적 문제”라면서 “뛰어난 학생이 지역을 떠나면 전반적인 학력 수준이 떨어지게 되고 다시 인재가 지역을 이탈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대책은 공교육 강화다. 공교육이 살아나지 않으면 사교육으로 몰리게 되고, 수도권 이탈은 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아서‧배상철 기자 choccho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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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2021-04-16 07:29:13
현재는 공기 좋은곳에서 공부덜하고 맘껏 뛰어놀면 좋치요~
미래는 뒤쳐져서 고통받으며 힘들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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