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난해 관광예산 6년내 '최악'...후광효과 기회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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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지난해 관광예산 6년내 '최악'...후광효과 기회 놓쳐

    평창동계올림픽 열린 2018년 비해 173억원 감소

    • 입력 2020.07.22 04:55
    • 수정 2020.07.23 06:49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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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청. (사진=박지영 기자)
    강원도청 (사진=MS투데이 DB)

    평창동계올림픽을 성대하게 치렀던 강원도가 지난해는 근래들어 6년만에 가장 적은 관광예산을 편성, 집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올림픽 후광효과를 제대로 누리기에는 예산 뒷받침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종합숙박과 액티비티 앱 고코투어가 2019년 봄 여행주간인 지난해 4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의 회원 여행지 분포를 조사한 결과, 강원도가 인기 여행지 1위를 차지했다. 숙박예약 서비스업체인 여기어때가 지난해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의 숙소예약 기반으로 분석한 ‘2019 국내여행 바캉스 트렌드’에서도 강원도가 여름 성수기 1위 여행지로 꼽혔다. 

    이처럼 지난해 강원도가 전국민들로부터 최고의 관광지로 선택받았지만 지난해 강원도 관광예산은 동계올림픽을 치렀던 2018년 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통보된 강원도의 지난해 관광예산 편성액은 국비와 지방비를 모두 포함, 593억8100만원이다. 이는 2018년 예산 766억9900만원보다 173억1800만원(22.5%) 줄어든 수치다. 또 최근 5년간 강원도 평균 연간 관광예산 편성액(730억2780만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강원도는 2018년 당시 국내외 관광수요를 집중시키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렸던 만큼, 그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밝혔다.

    하지만 상당수 관광사업체 종사자들의 시각은 다르다. 올림픽 개최로 인해 마련된 인프라를 제대로 활용하기에는 턱없이 적게 예산을 편성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더구나 예년 수준에도 못 미치는 예산이 편성되면서 오히려 올림픽 후광효과를 얻기 힘들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 호재를 발판으로 강원 관광산업이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강원도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관광예산이 줄어든 점은 그만큼,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마무리된 사업이 많기 때문”이라며 “다만 그 기반으로 강원 관광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취지에서 볼 때 국비를 더 확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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