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전매금지 대책' 풍선효과...부푸는 춘천 분양권 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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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1전매금지 대책' 풍선효과...부푸는 춘천 분양권 투심

    미분양아파트 동나고 P 급등

    • 입력 2020.06.11 06:55
    • 수정 2020.07.23 16:18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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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미분양아파트 오명에서 벗어난 춘천 우두동 이지더원 아파트.
    최근 미분양아파트 오명에서 벗어난 춘천 우두동 이지더원 아파트.

    문재인 정부가 지난 5월 11일 내놓은 21번째 부동산 대책인 수도권 중심의 전매제한 강화정책으로 수도권 투자자들이 춘천 등 수도권과 인접한 중소도시로 투자 시선을 돌리고 있다.

    이런 풍선효과로 인해 춘천 신축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 가치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추가상승 기대로 인해 춘천 분양권 거래가 소폭 감소하는 등 품귀현상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이달 7일까지 춘천지역에서 실거래된 아파트 분양권들의 평균 매매가격은 3억2486만여원으로, 지난해 5월부터 6월 7일까지의 춘천 아파트 실거래 분양권 평균매매가격 2억9981만여원보다 2505만여원(약 8.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분양권 수요가 증가하면서 분양권 거래 시 웃돈으로 불리는 프리미엄의 가치가 꾸준히 상승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3일 부동산중개플랫폼을 통해 공개된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A가구 분양권이 프리미엄 1억이 붙어 4억6910만원에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비슷한 조건의 같은 단지 내 한 가구의 분양권이 지난 5월 말쯤 프리미엄 8500만원이 붙은 4억469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며칠 만에 프리미엄의 가치가 17.6%나 뛴 셈이다.
     
    춘천 밖 외지 투자자들의 투자세도 지역 아파트 분양권 가치를 키우는데 한몫했다. 최근 2~3달사이 춘천 강북지역의 이지더원의 경우 지역 내 실수요자들과 투자자, 수도권 투자자, 대전 등 전국구 투자자들까지 한꺼번에 몰리면서 미분양 300여 가구가 한꺼번에 해소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이달 7일까지 춘천지역에서 실거래된 분양권 거래량은 10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실거래된 춘천지역 분양권 120건보다 19건 줄면서 15.8%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정부가 서울 중심으로 분양권 투자를 억제하면서 발생한 풍선효과가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고 분양권 품귀현상이 초래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11일 정부가 수도권의 아파트 분양권 투자를 옥죄면서 춘천을 비롯한 지역 아파트 분양단지로 매수세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하면서 지역내 분양권 거래가치가 상승하자, 프리미엄 가치가 더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 오히려 지역내 분양권 매도물량이 다시 보유상태로 전환시켰다는 것이 주요 부동산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수도권 투자자들이 지역 분양시장에 몰려들면서 프리미엄 가치가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앞으로 분양아파트들의 준공까지 프리미엄 가치가 더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상당수 표출되고 있다”며 “분양권 보유의지가 비춰지면서 그 매물도 부동산 시장에서 서서히 자취를 감추는 분위기가 빈번하게 포착되고 있다”고 했다.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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