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한림대 온라인 강의 연장에도 여전히 일부 장애
  • 스크롤 이동 상태바

    강원대·한림대 온라인 강의 연장에도 여전히 일부 장애

    • 입력 2020.04.05 00:05
    • 기자명 방정훈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일 오전 강원대학교 인근 카페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방정훈 기자
    3일 오전 강원대학교 인근 카페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방정훈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강원대와 한림대가 온라인 강의를 재연장한 가운데 계속 장애가 발생하고 있어 학생·교수들의 불만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대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지난달 16일부터 진행한 온라인 수업 기간을 5월3일까지 2차 연장하기로 했다. 한림대도 4월12일까지 연장 후 추후 상황을 지켜볼 방침이다. 

    하지만 PC나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강의를 실시할 때 연결이 끊기거나 시험을 제대로 치를 수 없는 등 일부 학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강원대 온라인 수업 플랫폼인 e-루리의 경우 시험 응시를 할 때 △두개 이상의 브라우저 또는 창을 띄우는 경우 △카카오톡 등 메신저에 접속돼 있는 경우 △스마트폰 화면을 바꾸는 경우에 접속이 차단되는 등 일부 피해를 보는 학생들도 있다. 

    강원대 근처 카페에서 강의를 듣던 임모씨는 "온라인 수업 초반에 비해 접속이 안 되는 문제는 줄었지만 제대로 된 강의가 아닌 것들도 많아 불편하다"고 말했다. 또 "스마트폰으로 수업을 들을 경우에도 갑자기 전화가 오거나 문자가 오면 시험을 제대로 치를 수 없다"면서 "무엇보다 강의실에서 듣는 것보다 집중도 안 되고 들어도 들은 것 같지가 않다"고 덧붙였다.

     

    강원대학교 e-누리의 동시접속 차단 안내문. 사진/강원대 홈페이지 캡처
    강원대학교 e-누리의 동시접속 차단 안내문. 사진/강원대 홈페이지 캡처

    박모씨 역시 "가끔 시험을 볼 때도 컴퓨터로 강의를 틀고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면서 "온라인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비싼 등록금을 내는 입장에선 손해보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한림대에 다니는 김모씨는 "강의가 제대로 안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면서 "녹화한 영상을 다른 플랫폼에 업로드하는 형식인데 녹화 자체가 잘 안돼 있어 소리가 안 나오거나 업로드가 이상하게 돼 열어보면 재생이 안 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모씨 또한 "사실 대부분 틀어만 놓고 다른 일은 한다"면서 "결국 남는 게 없으니 시험이 걱정이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교수들 또한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녹화는 물론 업로드를 해야 해서 오프라인 강의보다 시간이 훨씬 많이 소요되고 이 마저도 정상적으로 되지 않아 재녹화를 하는 경우도 있다. 또 전자기기의 익숙하지 않은 교수들의 경우는 실시간 강의든 녹화 강의든 진행하는 것 자체가 고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림대 이모 교수는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zoom)이나 온라인 강의프로그램인 구글 클래스, 학교 자체 스마트캠퍼스로 상황에 맞게 수업을 진행 중"이라면서도 "강의를 녹화할 때 학생들이 앞에 없으니 힘이 빠진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교수들의 경우 온라인 강의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어 버거워하신다"면서 "학교에서 그런 분들을 위해 녹화 지원을 하고는 있는데 온라인으로 피드백을 못 하시니 문제점이 없진 않다"고 덧붙였다. 

    강원대의 김모 교수 역시 "일주일에 20시간 강의인데 녹화하랴, 업로드하랴, 쪽지 확인하랴 정신이 없다"면서 "시험 같은 경우에도 응시 중간에 끊기는 경우도 있어 학생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강원대 관계자는 "접속 차단의 경우 혹시 모를 동시접속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온라인 강의 민원에 대한 콜센터를 운영하는 등 앞으로도 학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림대 관계자는 "초기에는 접속 오류 등 불안한 감이 있었지만 서버를 증설하고 수업 녹화 지원 등을 확대 시행 중"이라면서 "온라인 수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MS투데이 방정훈 기자 hito88@naver.com]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