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마다 '마스크 구하기 전쟁'...주말도 허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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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마다 '마스크 구하기 전쟁'...주말도 허탕 가능성

    • 입력 2020.02.29 00:00
    • 수정 2020.03.01 11:58
    • 기자명 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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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발표한 공적 마스크 공급이 지연되면서 마스크 대란이 발생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발표한 공적 마스크 공급이 지연되면서 28일에도 마스크 대란이 발생했다.사진/연합뉴스

    춘천지역 약국과 우체국 등에 28일 마스크 일부 물량이 판매됐지만 조기에 품절되는 등 주말내내 '마스크 구하기 전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28일 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공적 유통망을 통한 ‘반값 마스크’ 공급 방안을 발표했지만 물량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혼란만 가중됐다. 춘천시민들은 29일 아침에도 농협 하나로마트·우체국·약국 등을 순회하며 마스크 확보에 나섰지만 대부분 빈손으로 돌아갔다. 공급량이 애당초 발표 내용보다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날 춘천지역 공적 마스크는 가장 먼저 면 단위 우체국에서 풀렸다. 그중 사북우체국이 오전 11시부터 판매를 시작했지만 10여 분 만에 동이 났다. 아침 일찍부터 마스크를 사기 위한 행렬이 이어졌지만 입고 수량이 350매에 그쳤던 것. 1인당 5매까지만 판매하는 수량 제한에 고작 70명만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었다.

    신북우체국과 서면우체국, 남산우체국, 김유정우체국, 동면우체국에서도 오후 2시부터 마스크를 판매했지만 순식간에 매진돼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약국에서도 마스크 공급량 부족에 대한 불만이 잇따랐다. 

    춘천시약사회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강원도청이 도내 약국에 마스크 35만장을 우선 공급한다며 2500원에 판매할 약국을 모집했다”며 “120곳 춘천 약국 중 91곳이 마진 없이 손해를 보면서라도 판매하겠다고 신청했지만 해당 사업은 이유없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마스크 35만장 공급은 물 건너갔고 현재는 하루 100매씩 전국이 동일하게 공적 유통처로 공급받고 있다”며 “10분이면 동이 나는 물량인데 손님은 몰려 돌려보내기가 바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춘천지역 마스크는 6곳 면 단위 우체국에서 하루 350매씩, 약국마다 하루 100매씩 판매한다. 내달 초부터는 농협 하나로마트에도 공적 마스크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며 판매량과 가격은 가변적이다.

    [MS투데이 심현영·김지훈 기자 90simh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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