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정부, 대화 원하면 행정명령 취하하고 의대 증원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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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협 “정부, 대화 원하면 행정명령 취하하고 의대 증원 멈춰야”

    의협 비대위 24일 기자회견서 입장 발표
    5+4 의정협의체 “받은 적 없어” 선 그어
    “5월이면 경험하지 못한 대한민국 경험”

    • 입력 2024.04.24 16:47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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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대화 제안에 대해 전공의들에게 내려진 행정명령을 취하하고 증원과정을 멈춰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은 24일 용산구 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적어도 전공의들에게 내려진 부당한 행정명령의 취하와 (의과대학 정원) 증원 과정을 멈추는 것이 대화의 자리로 이끄는 정부의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공의와 학생을 배제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며 “이를 대화 거부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의료계에서 정부와 1대1 대화를 원한다는 주장이 있어, 정부는 일주일 전부터 ‘5+4 의정협의체’를 비공개로 제안했지만 이마저도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비대위는 정부로부터 제안 자체를 받은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성근 위원장은 “정부가 의협 측으로 5+4 대화를 제안한 적은 없다”며 “어떤 형태더라도 결정권이 없는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5월이 되면 우리는 경험하지 못했던 대한민국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전국 40개 의과대학 1만8000명의 의대생들이 1년 동안 사라지고 전국 수련병원의 1만2000명의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못한다”며 “전공의라는 축을 잃어버린 수련병원은 대체 인력으로 축소된 진료 형태를 유지하게 될 것이고 일부 병원들은 도산하고 파산에 이르게 될 위험성도 있다”고 말했다.

    의대 교수들의 사직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질의응답에 나선 김성근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의료의 최전선에서 병마와 싸워가며 환자들을 지키고 있는 분들이 의대 교수들”이라며 “이들이 병원을 떠나겠다고 결심하는 것이 얼마나 무거운 결정인가를 정부는 알아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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