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지구촌) "러, 고액급여·시민권 미끼로 우크라서 싸울 쿠바인 용병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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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지구촌) "러, 고액급여·시민권 미끼로 우크라서 싸울 쿠바인 용병 모집“

    • 입력 2024.05.06 08:25
    • 수정 2024.05.09 15:13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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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에 포로로 붙잡힌 러시아군 내 외국인 용병들.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에 포로로 붙잡힌 러시아군 내 외국인 용병들. 사진=연합뉴스

    ▶"러, 고액급여·시민권 미끼로 우크라서 싸울 쿠바인 용병 모집“

    일부쿠바인이 모국에서보다 높은 급여와 러시아 시민권 취득에 이끌려 러시아군에 입대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투입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BBC는 지난해 9월 러시아군 모집 담당 장교 이메일에서 유출된 쿠바 용병 200여명의 여권 정보를 토대로 이들의 이름과 얼굴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과 대조한 결과 이 중 31명이 러시아에 있거나 러시아군과 연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해당 계정을 운영하는쿠바인들은 러시아 군복을 입고 있거나 러시아 거리 표지판 혹은 자동차 번호판이 배경으로 보이는 스스로의 사진을 올렸다. 일부는 현재 러시아에 거주하고 있다고 표시해놨다.
    이들 중 다수는 2023년 하반기부터 러시아 관련 게시물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이는 이들의 러시아 도착 시기를 알려준다고 BBC는 지적했다.
    쿠바인들을 러시아군으로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은 경제적 보상이다.
    유출된 문서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쿠바 용병들은 한 달에 2천달러(약 270만원)가량을 받고 있다.
    미국의 제재와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만성적인 경제난을 겪고 있는 쿠바에서 평균 월급은 25달러(약 3만원) 이하인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액수다.
    러시아 시민권 역시 강한 유인책이 되고 있다. 러시아 여권으로는 전 세계 117개국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데 비해 쿠바 여권은 61개국만 가능하다.
    BBC는쿠바인러시아 용병들의 SNS 계정에 입대 후 몇 달 만에 러시아 여권을 받았다는 게시물도 있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의 병력 손실을 메울 외국인 용병을 모집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러시아군과 1년간 복무 계약을 체결하는 외국인이 러시아 시민권을 받을 수 있도록 국적 취득 절차를 간소화했다.
    쿠바의 경우 냉전 시대부터 러시아의 동맹국으로,쿠바인들은 비자 없이 러시아로 입국할 수 있고 쿠바와 모스크바 간 직항 항공편도 있어 용병 모집이 더 수월하다고 BBC는 지적했다.
    러시아군에 들어간쿠바인이 몇 명인지 신뢰할만한 추정치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중남미·카리브해 지역 우크라이나 대사 루슬란 스피린은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 내쿠바인용병이 400명이라고 언급했다.
    러시아군에서 장교로 있다는쿠바인라사로 곤살레스는 러시아의 반정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휘하에쿠바인90명이 있으며,쿠바인들은 최전방보다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배치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곤살레스는 미국에 기반을 둔 이 라디오방송에 "쿠바인들이 하는 일은 러시아군이 점령한 도시와 지역에서 군대를 지원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쿠바 젊은이들이 건설 일자리를 제안받고 러시아로 갔다가 대신 우크라이나의 최전선으로 보내지는 등 거짓 약속에 속는 경우도 있다고 BBC는 전했다.
    러시아군 내 외국인 용병은 증가 추세인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최근 수개월 동안 러시아군 가운데 외국인 용병의 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며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러시아군 중 외국인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페트로 야첸코 우크라이나 전쟁포로국 대변인은 러시아군 내 외국인 용병 중 상당수가 쿠바, 인도, 네팔 등 저소득 국가와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최전선에서 매주 최대 5명의 외국인 용병을 포로로 붙잡는다"면서 이들의 전투 능력은 낮으며 이는 전장에서의 수명이 며칠은커녕 몇시간밖에 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 공습 받은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군 공습 받은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 라파 주택 공격…팔레스타인 9명 사망“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한 주택을 공격해 팔레스타인인 9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6일(현지시간) 가자 보건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5일 가자지구 북부 분리 장벽 인근에 있는 이스라엘 측 케렘 샬롬 검문소로 최소 10발의 로켓포탄이 떨어져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은 자신들이 검문소 인근 이스라엘군 기지를 겨냥해 로켓을 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곧바로 가자지구로 구호품이 반입되는 이 국경 검문소를 폐쇄하고 로켓 발사 원점인 라파 인근의 살람 지역에 대한 보복 공습을 가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국제사회 중재 아래 휴전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종전 여부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5일 가자지구 중부를 방문해 "하마스가 실상 우리와 협상 타결을 원하지 않는다는 우려스러운 신호를 감지했다"며 "이는 라파와 가자지구 전역에서 군사 행동 개시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버나드 힐.
    버나드 힐.

    ▶'반지의 제왕' '타이타닉' 배우 버나드 힐 별세

    할리우드 영화 '타이타닉'과 '반지의 제왕'으로 잘 알려진 영국 배우 버나드 힐이 79세로 세상을 떠났다.
    5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그의 매니저는 힐이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맨체스터 출신인 힐은 1970년대부터 영국과 미국에서 다수의 TV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으며 주로 선이 굵은 역할을 맡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 '타이타닉'(1997)에서 에드워드 제임스 스미스 선장 역을, 영화 '반지의 제왕' 2·3부(2002∼2003)에서는 로한의 세오덴왕 역을 맡아 널리 알려졌다.
    BBC 드라마 '보이스 프롬 더 블랙스터프'(Boys from the Blackstuff·1982)에서 실직자 요서 휴스 역으로 영국 아카데미상(BAFTA)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BBC '울프 홀'(Wolf Hall·2015)에서 헨리 8세 시대 노퍽 공작 연기도 호평받았다.
    힐은 이날 밤부터 시즌2 방영이 시작되는 마틴 프리먼 주연의 BBC 드라마 '응답자'(The Responder)로 TV에 복귀할 예정이었다.
    스코틀랜드 출신 가수 겸 배우인 바버라 딕슨은 엑스(X·옛 트위터)에 "버나드는 정말로 놀라운 배우였다. 그와 함께한 여정은 특별했다"며 추모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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