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권 건설업 공사실적 늘긴 했는데⋯대형 업체 집중, 수주난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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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권 건설업 공사실적 늘긴 했는데⋯대형 업체 집중, 수주난 심화

    지난해 건설공사 실적신고 접수 마감
    기성실적 증가해도, 일부 업체에 집중
    대부분 영세 업체는 일감 부족 고심
    주택사업경기, 강한 하강 국면 보여

    • 입력 2024.02.20 00:02
    • 수정 2024.02.22 08:12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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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지역 건설업체들의 전체적인 기성실적이 증가했지만, 대부분 대형 건설사에 일감이 집중돼 영세 건설업체들의 수주난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 강원특별자치도회는 지난해 934개의 지역 업체의 기성실적이 3조8472억원으로 2022년(3조2372억원)보다 6100억원(18.8%)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성실적은 건설업체가 수주한 공사물량 중에서 실제 공사를 진행한 실적을 의미한다.

    업체별로는 원주 요진건설산업이 2565억원으로 지역 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홍천 대명건설(2206억원)이 2위, 원주 에스원건설(2024억원) 3위, 고성 현대아산(1974억원) 4위, 원주 에스지건설(1765억원) 5위 순으로 나타났다.

    강원지역에서 빅5 업체의 기성액은 1조534억원으로 전체 기성실적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건설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선전했지만, 규모가 큰 일부 건설사가 실적의 상당 부분을 가져간거라 나머지 900개가 넘는 지역 내 대부분의 소규모 업체는 일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강원지역 건설업체들의 전체적인 기성실적이 증가했지만, 대부분 대형 건설사에 일감이 집중돼 영세 건설업체들의 수주난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MS투데이 DB)
    강원지역 건설업체들의 전체적인 기성실적이 증가했지만, 대부분 대형 건설사에 일감이 집중돼 영세 건설업체들의 수주난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MS투데이 DB)

     

    실적이 늘었다 해도 사업자의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고금리에 부동산 시장 침체, 원자잿값, 인건비 상승이 공사비에도 반영되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사 실적이 금액적으로 올랐다해도 원자잿값이 오른걸 감안하면 실제 이익은 제자리나 마이너스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와 건설경기 보완방안을 발표했지만, 건설경기 침체는 반전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1기 신도시 재정비 등의 수혜 효과가 나타나는 수도권과 달리, 지방의 건설업은 침체의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달 강원지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58.3으로, 기준(100)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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