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지구촌) 美 50대 남성, 혹한 아랑곳없이 1200여일째 오대호서 다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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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지구촌) 美 50대 남성, 혹한 아랑곳없이 1200여일째 오대호서 다이빙

    • 입력 2024.01.17 08:20
    • 수정 2024.01.18 08:54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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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음 덮인 미시간호수로 다이빙하는 댄 오코너. 사진=연합뉴스
    얼음 덮인 미시간호수로 다이빙하는 댄 오코너. 사진=연합뉴스

    ▶16일 오전 7시20분(현지시간), 잇단 폭설과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미국 시카고의 미시간호변에 수영복 차림의 두 남성이 나타났다.

    "오늘 1월 16일, 미국 최초의 사이키델릭 록 밴드 중 하나인 '블루 치어'(Blue Cheer) 데뷔 앨범 발매 56주년을 기념하며."

    '출사표'를 던진 남성이 손에 들고 있던 블루 치어 음반을 바닥에 내려놓고 시카고 도심 빌딩 숲이 멀리 보이는 미시간호수로 뛰어들자 옆에서 몸을 풀고 있던 남성도 잇따라 물속으로 점프했다.

    이날 시카고 기온은 최저 섭씨 영하 29도, 최고 영하 26도, 체감온도는 영하 33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 같은 날씨도 '그레이트 레이크 점퍼'(Great Lake Jumper)를 자처하는 시카고 주민 댄 오코너(56)가 지난 2020년 6월부터 1천200일 이상 매일 아침 시카고 미시간호변의 몬트로스비치에 나가 반복해 온 '아침 의례'를 방해하지 못했다.

    잡지사 광고 담당 임원이었던 오코너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스트레스 해소 목적으로 시작한 미시간호수 다이빙을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겨울폭풍이 몰아치고 미시간호수에 얼음이 얼어도 다이빙은 계속됐다.

     

    ▶대한항공 여객기, 日홋카이도서 타 항공기와 접촉…부상자 없어

    본 홋카이도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다른 항공기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부상자는 없었다.

    16일 대한항공과 현지 방송인 UHB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5분께 대한항공 KE766편(A330-300) 여객기가 신치토세공항 주기장에서 항공기 견인 차량(토잉카)에 끌려 옮겨지던 중 정지 상태이던 홍콩 캐세이퍼시픽 CX583편 항공기와 접촉했다.

    이 사고로 KE766편의 왼쪽 날개 윙렛(항공기 날개 끝의 장치)이 CX583편의 꼬리날개 우측 부분과 접촉해 파손됐다.

    당시 KE766편은 일본항공(JAL) 지상조업사 소속 토잉카를 이용해 푸시백(탑승게이트에서 견인차를 이용해 뒤로 이동하는 것) 중이었는데, 토잉카가 폭설로 쌓인 눈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KE766편에는 기장 등 승무원 13명과 탑승객 276명이 타고 있었으나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캐세이퍼시픽 항공기는 탑승 전이라 승객은 타고 있지 않았다. 여객기 기름 유출이나 화재 등도 발생하지 않았다.

     

    ▶프랑스, 음식물 쓰레기 분리 시작…"한국, 선두 주자“

    프랑스가 올해부터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을 의무화했다.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유럽 '폐기물 기본 지침'과 자체 '순환 경제를 위한 폐기물 방지법'(AGEC)에 따라 가정과 모든 종류의 사업장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일반 쓰레기와 분리 배출해야 한다.

    프랑스에서는 그동안 음식물 쓰레기를 일반 생활 쓰레기와 함께 버렸다. 일반 쓰레기의 3분의 1이 음식물 쓰레기로, 프랑스인 1인당 연평균 83㎏을 배출하는 걸로 집계됐다. 매년 약 540만t의 폐기물이 소각되거나 매립된 셈이다.

    프랑스 정부는 음식물 쓰레기의 80%가 수분인 탓에 이를 소각하는 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로 판단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매립할 경우 부패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 발현 가능성이 약 25배 큰 메탄가스가 발생하기도 한다. 프랑스 정부는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 배출해 재활용하면 약 80만t 이상의 온실가스를 방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中후진타오 아들, 지방 시장직서 5년 만에 중앙정부 차관 승진

    후진타오(82) 전 중국 국가주석의 아들 후하이펑(52) 전 저장성 리수이시 당 위원회 서기가 중앙정부 부처 차관에 임명됐다.

    중국 국무원은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후 전 서기를 민정부 부부장(차관)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민정부는 한국의 행정안전부에 해당하는 부처다. 베이팡교통대학 출신인 후 부부장은 칭화대의 자산관리사인 칭화홀딩스 선임엔지니어와 칭화퉁팡그룹 산하 누크테크 이사장 등을 지냈고, 이후 중화전국청년연합회 위원(2005년)과 저장성 자싱시 당 위원회 부서기(2013년) 등을 역임했다.

    이후 3년 만인 2016년 자싱시장에 올라 저장성 최연소 시장 타이틀을 달면서 부친인 후 전 주석의 후광을 누리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지만, 2018년 저장성 리수이시 서기로 임명된 뒤 5년여 동안 제자리를 지켰다. 그간 후 부부장의 거취를 두고 부성장급 승진설이나 20대 공산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 진입설이 돌았으나 실현되지는 않았고, 1970년대생 동년배들에게 밀렸다는 관측까지 받았다.

    아버지인 후 전 주석은 2022년 10월 20대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폐막식에서 시진핑 현 국가주석에게 불만을 표시하는 듯한 제스처를 하며 비자발적으로 퇴장하는 모습을 보여 갖가지 추측을 낳게 한 바 있다.

     

    ▶'9위 추락' AS로마 조제 모리뉴 감독 경질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리그)에서 9위로 추락한 AS로마가 조제 모리뉴(60) 감독을 경질했다.

    AS로마는 16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리뉴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구단주인 프리드킨 가문은 "조제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보여준 열정과 헌신에 대해 AS로마의 모든 직원을 대신해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에 대해 좋은 기억을 항상 간직하겠지만 구단을 위해 즉각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명장 가운데 한 명으로 손꼽히는 모리뉴 감독은 벤피카(포르투갈), 첼시(잉글랜드),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등을 지휘한 뒤 2021년 7월 AS로마 지휘봉을 잡았다.

    모리뉴 감독 체제하에서 AS로마는 두 시즌 연속 6위에 그쳤고, 20라운드까지 진행된 올 시즌에는 9위로 추락했다. 직전 경기인 14일 AC밀란전에서 1-3 완패를 당하자 구단 수뇌부는 결국 칼을 꺼내 들었다. 모리뉴 감독과 AS로마의 계약 기간은 올해 6월까지였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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