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춘천역 아래 무단 점령한 캠핑용 트레일러⋯춘천시 ″행정 조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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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춘천역 아래 무단 점령한 캠핑용 트레일러⋯춘천시 ″행정 조치 예정″

    철도 하부 방치된 캠핑 트레일러
    주민들 ″1년 넘게 방치되고 있다″
    춘천시, 현장 찾아 조사 예정
    장기 적치 시 견인 등 행정 조치

    • 입력 2024.01.05 00:09
    • 수정 2024.01.05 00:19
    • 기자명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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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후 춘천 남춘천역 철도 하부 인근에 캠핑 트레일러 여러 대가 방치돼 있다. (사진=최민준 기자)
    4일 오후 춘천 남춘천역 철도 하부 인근에 캠핑 트레일러 여러 대가 방치돼 있다. (사진=최민준 기자)

     

    춘천 남춘천역 인근에 캠핑 트레일러 20여대가 시민들이 다니는 인도 위에 주차된 채 방치돼 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4일 오후 남춘천역 철도 하부 인근 공영주차장 한쪽 공간에 캠핑 트레일러 20여대가 줄지어 주차돼 있었다. 트레일러는 대부분 천막으로 가려졌는데 얼마나 오래 주차돼 있었는지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곳을 지나던 시민 박모(66)씨는 “1년 전쯤부터 사람들이 트레일러를 주차하더니 점점 늘어났다”며 “도심 한복판에 이런 기구들이 방치된다는 게 의아하다”고 말했다.

    본지가 확인한 결과 트레일러들이 주차된 철도 하부 공간은 전용 주차장이 아닌 인도다. 이런 공간에 차량이 장기간 방치될 경우 이는 무단 적치에 해당되는데 이 트레일러들은 아무런 제지 없이 상당 기간 인도를 차지하고 있었다. 캠핑 트레일러는 법적으로 차량에 해당해 무단 적치 시 견인 등 행정 조치 대상이 된다.

     

    4일 오후 춘천 남춘천역 부근. 한 행인이 주차된 캠핑 트레일러를 지나치고 있다. (사진=최민준 기자)
    4일 오후 춘천 남춘천역 부근에서 한 행인이 주차된 캠핑 트레일러를 지나고 있다. (사진=최민준 기자)

     

    본지 취재가 시작되자 춘천시도 뒤늦게 이 사실을 파악했다. 시 관계자는 “민원도 들어오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 공간이라 조기에 발견하지 못했다”며 “주차된 트레일러에 대해 행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달 안에 무단 및 장기 주차 차량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소유주에게 차량 이동 요청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연락이 닿지 않거나 자진 이동하지 않을 경우 견인조치가 이뤄진다. 다만, 2개월 이상 방치돼야 조치가 가능하며 시가 처음 트레일러를 발견한 시점을 기준으로 이를 적용하면 오는 3월쯤이다.

    시 관계자는 “현장에서 차량 번호를 확인해 소유주에게 연락할 방침”이라며 “차량 이동을 요청하는 현수막 등 경고문을 붙이고 2개월 후에도 차량을 이동하지 않으면 조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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