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지구촌) “2009년생부턴 담배 못 산다” 영국, 비흡연 세대 만들기
  • 스크롤 이동 상태바

    (굿모닝 지구촌) “2009년생부턴 담배 못 산다” 영국, 비흡연 세대 만들기

    • 입력 2024.04.17 08:25
    • 수정 2024.04.21 00:18
    • 기자명 윤수용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그래픽=박지영 기자
    영국 담배 판매점. 사진=연합뉴스
    영국 담배 판매점. 사진=연합뉴스

    ▶'2009년생부턴 담배 못 산다'…英 흡연퇴출법안 1차 관문 통과

     

    영국에서 단계적으로 담배 판매를 제한해 비흡연 세대를 만들기 위한 법안이 의회에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영국 하원은 16일(현지시간) 오후 '담배 및 전자담배 법안'에 대한 2차 독회에서 찬성 383표 대 반대 67표로 법안을 하원 심사의 다음 단계로 넘겼다.
    정부가 '흡연 없는 세대'를 만들겠다면서 발의한 법안에 따르면 해마다 담배를 살 수 있는 연령이 상향 조정돼 2009년 1월 1일 출생자(현 15세)부터는 평생 담배를 구입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전자담배에 대해 일회용 제품은 금지하고 청소년이 좋아할 만한 향이나 포장, 판매방식을 제한하는 조항도 법안에 담겼다.
    이 법안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꼽힌 뉴질랜드의 금연법을 벤치마킹한 것이지만, 이후 출범한 뉴질랜드 보수 연정은 올해 초 해당 정책을 폐기했다.
    리시 수낵 정부는 이번 법 제정으로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영국에서 흡연자는 인구의 약 13%인 640만명이며, 매년 8만명이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한다.
    18세 미만은 전자담배 구입이 불법인데도 미성년자 약 20%가 전자담배 흡연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빅토리아 앳킨스 보건장관은 하원 토론에서 "너무 많은 사람이 흡연 때문에 수명이 단축되거나 돌이킬 수 없는 인생의 변화를 겪는다"며 "중독에는 자유가 없다. 다음 세대를 보호하는 것은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제1야당 노동당은 이 법안에 찬성하지만, 집권 여당인 보수당 내 자유주의 성향 의원들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보수당답지 않은' 정책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는 지난주 캐나다 방문 중에 "(시가 애호가였던) 윈스턴 처칠의 당이 시가를 금지하다니 미친 일"이라고 말했다.
    리즈 트러스 전 총리도 이 법안의 지지자들은 "보건 경찰"이라며 반대 의사를 지속해서 밝혔다.
    실제로 이날 하원 표결에서 보수당 의원 57명이 반대표를 던졌고 기권한 보수당 의원도 106명에 달했다.
    노동당은 표결 직후 "수낵 총리가 보수당 내 리즈 트러스파에 맞설 힘이 없어 자유 투표를 허용함으로써 이 법안을 위험에 빠뜨렸다"며 "법안 통과는 노동당 의원들 덕분"이라고 꼬집었다.
    앞으로 법안은 위원회 심사와 전체 회의 보고, 3차 독회를 거쳐 하원을 최종 통과하면 상원으로 이송된다. 상원 최종 표결은 6월 중순이 될 것으로 영국 언론은 예상했다.

     

    비틀스 마지막 앨범 제작 과정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렛 잇 비' 포스터. 사진=연합뉴스
    비틀스 마지막 앨범 제작 과정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렛 잇 비' 포스터. 사진=연합뉴스

    ▶비틀스 마지막 여정 담은 다큐 '렛잇비' 54년만에 복원 공개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가 마지막 앨범 '렛 잇 비'(Let It Be)를 녹음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1970년 극장 상영 이후 54년 만에 다시 공개된다.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는 16일(현지시간) 마이클 린지-호그(83) 감독이 연출한 비틀스 다큐멘터리 '렛 잇 비'를 오는 5월 8일부터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에서 독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영화가 1970년 5월 개봉 이후 정식으로 대중에게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디즈니는 전했다.
    이 영화는 비틀스 멤버 존 레넌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가 1969년 1월 '렛 잇 비' 앨범 제작을 위해 함께 곡을 연습하고 녹음하는 과정을 담았다. '렛 잇 비'는 비틀스가 해체되기 전 함께 만든 마지막 앨범이었다.
    반세기 전 촬영된 다큐멘터리를 더 나은 화질로 복원하는 작업은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유명한 피터 잭슨 감독이 맡았다.
    잭슨 감독은 2021년 린지-호그 감독이 '렛 잇 비' 제작 당시 영화에 넣지 않고 남겨놓은 영상을 활용해 또 다른 다큐멘터리 시리즈 '비틀스: 겟 백'(The Beatles: Get Back)을 내놓은 바 있다. 이 다큐 역시 디즈니+에서 공개돼 비틀스 팬들의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잭슨 감독은 "수십 년 동안 볼 수 없었던 마이클의 영화 '렛 잇 비'가 마침내 다시 공개돼 정말 흥분된다"며 "'겟 백'의 이야기를 완성하려면 '렛 잇 비'가 필요하다고 늘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추락한 헬기 잔해. 사진=연합뉴스
    추락한 헬기 잔해. 사진=연합뉴스

    ▶"관광헬기 추락, 사망자들 한국인" 멕시코 매체들 오보 혼선

     

    멕시코 수도 한복판에서 헬기가 추락해 3명이 숨진 가운데 현지 매체들이 조종사를 제외한 사망자 국적을 한국인이라고 잘못 보도하는 혼선을 빚었다.
    16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검찰청(FGJCDMX)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인 14일 오후 멕시코시티 중심지인 코요아칸에서 관광객을 태운 헬기가 비행 중 아래로 떨어지면서 부서졌다.
    휘발성 헬기 연료 유출로 불까지 났고, 추락 지점 인근에 있던 승용차들도 파손됐다.
    멕시코시티 검찰은 전날 밤보도자료를 내고 "당시 헬기에 타고 있던 멕시코 국적 조종사 1명과 외국인 2명이 숨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사망자들의 경우 친인척과의 유전자 대조 작업을 진행했다"며 헬기 추락 당시 인근에 사람이 없어서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엘우니베르살, 레포르마, 밀레니오, 엘에랄도데메히코 등 이 나라 주요 언론 매체들은 '수사에 정통한 소식통' 또는 '사건 경위를 잘 아는 취재원' 등을 인용, 외국인 사망자들의 국적을 일제히 한국인이라고 보도했다.
    레포르마는 그러면서 영문으로 된 사망자 명단까지 공개했는데, 표기상 한국인들이 주로 쓰지는 않는 이름이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중국대사관 등 확인 결과 사망자 국적을 중국인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시티 내 주요 한국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번 사고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교민 또는 관광객 피해 사실이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한편, 멕시코 당국은 추락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로부터 '헬기가 인근 시장의 인파를 피해 회피 기동 운항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진술 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헬기 조종사에게 경의를 표하고 유족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79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