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3번 옮긴 AV 배우 출연 페스티벌⋯수원→파주→서울도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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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3번 옮긴 AV 배우 출연 페스티벌⋯수원→파주→서울도 “불허”

    • 입력 2024.04.16 13:50
    • 기자명 이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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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KXF The Fashion’ 포스터 (사진=한국성인콘텐츠협회)
    ‘2024 KXF The Fashion’ 포스터 (사진=한국성인콘텐츠협회)

     

    일본 AV(Adult Video·성인물)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이 서울 한강공원 선상에서 열릴 것으로 전해지자, 서울시가 사실상 ‘불허 조치’를 내렸다.

    앞서 성인 페스티벌 ‘2024 KXF The Fashion’ 주최사는 이달 21~22일 개최되는 행사를 서울 잠원한강공원의 한 선상주점에서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서울시는 행사 예정지인 선상주점에 불법행위 금지 공문을 보냈다. 시는 공문에서 “성인페스티벌은 성 인식 왜곡, 성범죄 유발 등이 우려돼 선량한 풍속을 해한다”며 “하천법 및 유선 및 도선사업법 규정에 따라 성인페스티벌 개최를 금지한다”고 전했다.

    만약 행사를 강행할 경우 고발 조치는 물론 선상주점 임대 승인 취소·하천점용허가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며 초강수를 뒀다.

    문제의 행사는 일본 AV 배우들이 참여하는 팬미팅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성인 1인당 입장료가 약 9만원으로, 지난해 경기 광명에서 개최됐을 땐 AV 배우들이 란제리 쇼와 팬사인회, 댄스 공연 등을 펼쳤다.

    서울만 반대한 게 아니었다. 앞서 경기 수원시에서 이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관할 지자체의 반대로 무산됐다. 행사 주최 측은 경기 파주시의 한 스튜디오로 장소를 변경했으나 이 역시 파주시의 반대로 취소됐다.

    주최 측은 서울시가 행사 개최를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며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행사를 막은 수원시와 여성단체에 대해선 업무방해와 허위사실 유포의 책임을 묻겠다며 법적 다툼을 예고했다.

    이정욱 기자 cam2@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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