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파업 여파에 강원도 배치 공보의 40% 감소⋯지역 의료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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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파업 여파에 강원도 배치 공보의 40% 감소⋯지역 의료 ‘비상’

    올해 신규 공보의 총 61명
    지난해 101명 比 40명 감소
    전공의 사직에 따른 차출 여파

    • 입력 2024.04.15 00:06
    • 수정 2024.04.16 00:01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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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특별자치도에 배정되는 공중보건의사가 크게 줄면서 지역 공공 의료서비스에 차질이 우려된다. 전공의 집단사직에 따른 공보의 차출도 불가피해 일부 보건지소는 진료 횟수를 줄이는 실정이다.

    강원자치도는 지난 11일 춘천 강원디자인진흥원에서 2024년 신규 공보의 근무지 추첨식을 열었다. 올해 보건복지부에서 강원도에 배정한 공보의는 총 61명으로 의과 19명, 치과 19명, 한의과 28명 등이다. 이들은 중앙 교육을 마친 뒤 15일부터 각 지역에 배치돼 근무를 시작한다. 공보의는 병역 의무 대신 3년 동안 의료취약지 보건지소 등에서 진료 활동과 공중보건 업무를 하는 의사·치과의사·한의사다.

    올해 공보의 배치 인원은 지난해(101명)보다 40명 감소한 수치다. 이번에 복무가 만료되는 공보의가 83명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270명)보다 22명 적은 248명만 근무하게 된다.

     

    지난 11일 춘천 강원디자인진흥원에서 올해 강원특별자치도내 신규 공보의 근무지 추첨식이 진행됐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
    지난 11일 춘천 강원디자인진흥원에서 올해 강원특별자치도내 신규 공보의 근무지 추첨식이 진행됐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

    더 큰 문제는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이미 지역 보건소·보건지소에서 근무하는 공보의가 차출돼 의료공백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도내에서 23명이 전국 상급병원에 차출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여파로 사북면보건지소는 지난달부터 진료 횟수를 주 3회에서 1회로 줄였고, 철원에서는 공보의 1명이 4개 지소를 담당하면서 1주일에 1번씩 순회 진료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예 순회 진료가 중단된 곳도 있다.

    도는 지역 간 의료수급 불균형을 최소화하기 위해 농어촌 의료취약지를 중심으로 공보의를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

    김명선 도 행정부지사는 “지역 보건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힘써 주기를 당부드린다”며 “공보의들의 사기진작과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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