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북한은) 김정은 "적이 군사적 대결 택한다면 모든 수단 동원해 필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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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북한은) 김정은 "적이 군사적 대결 택한다면 모든 수단 동원해 필살"

    • 입력 2024.04.11 14:00
    • 수정 2024.04.12 16:45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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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 김정일군정대학 현지지도.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김정일군정대학 현지지도.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적이 군사적 대결 택한다면 모든 수단 동원해 필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적이 만약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적들을 우리 수중의 모든 수단을 주저 없이 동원하여 필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최고위급 군지휘관을 양성하는 김정일군정대학을 현지 지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그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전쟁 준비에 더욱 철저해야 할 때"라며 "단순히 있을 수 있는 전쟁이 아니라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전쟁에 보다 확고하게, 완벽하게 준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의 수적, 군사기술적 우세를 사상과 전법의 우세로 타승하는 것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변할 수 없는 전승의 법칙"이라며 "당중앙의 영도에 절대충성, 절대복종"을 주문했다.
    통신이 "우리나라 군사교육의 최고 전당"이라고 소개한 김정일군정대학은 지난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등장하면서 북한 매체에 처음 언급됐다.
    그러나 통신은 이 대학이 1973년 3월 7일부터 50여년간 "군대의 핵심 지위 성원들을 수많이 키워냈다"고 설명해 과거부터 있던 군정대학이 명칭만 바꿨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은 대학 강의실과 숙소, 식당, 작전연구실 등을 두루 돌아봤다.
    작전연구실로 추정되는 공간에는 "괴뢰한국지역 주요도로"라고 적힌 대형 남한 지도가 걸려있고, "서울 중심부"라고 쓰인 지형도 모형이 설치돼 한국을 상대로 작전을 준비하는 곳임을 추정케 했다.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中자오러지 방북, 북중관계 강화로 한반도 안보위기 예방“

    자오러지(趙樂際)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방북을 통한 북중관계 강화가 한반도 안보 위기를 방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지난 10일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정지융 푸단대 한국연구센터 소장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북한과 한미동맹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한반도는 민감한 시점에 와 있다"면서 "중국과 북한의 관계 강화는 지역 안보 상황에 확실성을 더하고 잠재적 위기를 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자오 위원장 방북이 북중 관계는 물론 지역 정세에도 큰 의미를 부여한다고 평가했다.
    신문에 따르면 세계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지역 내에서 전략적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북한도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라오스 등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과 관계를 더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왕쥔성 중국 사회과학원 동아시아 연구원도 올해가 '북중 친선의 해'인 점을 거론하면서 "양국은 국제 정세의 심대한 변화가 야기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더 깊고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왕 연구원은 "양국은 고위급 공식 교류와는 별도로 청년과 싱크탱크, 문화예술계 교류도 가질 것"이라며 "이들은 더 넓은 영역에서 북중간 우호를 한층 증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북중 친선의 해'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300명 규모의 중국 예술단이 6일과 9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경제 지원 가능성도 언급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후 개발과 경제 회복 문제가 북한 노동당의 핵심 과업이라면서 중국과 우호는 북한의 회복을 효과적으로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웃국의 안정과 번영이 자국 국익뿐 아니라 지역 평화와 발전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북한이 도전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 위원장은 11∼13일 북한을 공식 방문한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때 국경을 폐쇄했던 북한이 국경을 재개방한 이후 방북하는 최고위 중국 인사로, 북중이 고위급 왕래 수위를 차츰 높여가다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정상회담으로 이어갈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유엔안보리 '사이버안보' 아리아 포뮬러 회의 개최. 사진=연합뉴스
    유엔안보리 '사이버안보' 아리아 포뮬러 회의 개최. 사진=연합뉴스

    ▶"北, 사이버 안보위협의 교과서…세계 50개 금융기관 직접 피해“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4일(현지시간) 랜섬웨어와 같은 사이버 공격이 국제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새로운 요인으로 대두하고 있다며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이 그에 대한 '교과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최근 가상화폐 가치 급등으로 북한이 사이버 공격으로 탈취한 막대한 규모의 가상화폐 가치도 급증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황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미일 유엔대표부 공동주최로 열린 사이버 안보 의제 '아리아 포뮬러' 회의에 참석해 이처럼 말했다.
    아리아 포뮬러 회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의 요청으로 개최되는 안보리 비공식 회의다.
    안보리 공식 의제에 등재되지 않은 주제나 이사국 간 이견 등으로 공식 회의 개최가 어려운 주제를 논의할 때 주로 소집한다.
    황 대사는 북한이 금융제재망을 피해 전체 외환 수입의 50%를 불법 사이버 활동으로 획득했다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의 보고서 내용을 소개하며 "불법적 사이버활동이 안보리의 제재 효과를 약화해 제재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대사는 또 "불법적 사이버 활동과 사이버 범죄가 국제사회의 (핵무기) 비확산 체제에 추가적인 도전을 야기할 수 있다"며 "유엔 회원국 금융기관 50곳 이상이 북한의 지원을 받는 해커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도 "미국은 러시아의 사이버 활동 외에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사이버 작전으로 얻은 수입은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직접적으로 지원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의 발레리아 케네디 인텔리전스 설루션 책임자는 이날 회의 의제 브리핑에서 "북한이 2023년에만 10억달러(약 1조3천억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탈취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탈취 시점 기준으로 환산한 가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몇 달 새 가상화폐 가치가 급격히 상승한 가운데 상당한 양의 탈취 자금에 대한 자금세탁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며 "북한이 탈취한 가상화폐의 가치도 상당히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이버 안보가 국제평화 및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이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안보리 공식 의제로 채택되고 있지는 못한 상황이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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