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높았던 춘천⋯국힘vs민주 어느 쪽에 유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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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투표율 높았던 춘천⋯국힘vs민주 어느 쪽에 유리할까

    총선 사전투표율 31.3%, 역대 최고
    민주, 높은 사전투표율 ‘공식’에 기대감
    국힘, 이번엔 보수진영 유권자도 적극 참여

    • 입력 2024.04.09 00:08
    • 수정 2024.04.16 00:05
    • 기자명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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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0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이런 투표열기가 격전지로 꼽히는 춘천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6일 실시된 총선 사전투표 투표율은 31.3%로 지난 21대 총선보다 4.5%포인트(p) 증가했다.

    춘천 유권자들의 관심은 더 뜨거웠다. 춘천은 사전투표율 32.1%를 기록해 전국 평균을 웃돌았으며 지난 총선(29.1%)보다 3%p 높은 역대 기록을 달성했다.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타나면서 여야의 유불리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그동안 정치권에선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정당이, 본투표율이 높으면 보수 정당이 유리하다는 통설이 존재해왔다.

    지난 총선에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던 춘천갑은 사전투표 결과로 희비가 엇갈렸다. 21대 총선 춘천갑 사전투표 결과 허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서면을 제외한 모든 읍면동에서 김진태 미래통합당 후보에 승리했다. 두 후보의 사전투표 득표 차이는 1만1773표로 최종 표 차이(9634표)보다 컸다. 사전투표에서 확보한 표가 허 후보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셈이다.

    하지만, 보수진영 유권자들의 사전투표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쉽사리 유불리를 속단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77.1%)를 찍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선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에도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오자, 보수진영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5일 춘천 퇴계동 사전투표소에서 한 시민이 투표함에 표를 넣고 있다. (사진=MS투데이)
    5일 춘천 퇴계동 사전투표소에서 한 시민이 투표함에 표를 넣고 있다. (사진=MS투데이)

     

    여야는 각자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도당 사무처장은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은 도민들께서 윤석열 정부 2년에 대한 평가와 경제, 민생 문제에 대한 준엄한 의지를 모아 투표한 결과″라며 ″이번 사전투표 열기를 긍정적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 기세가 본 투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미경 국민의힘 도당 사무처장은 ”안심하고 사전투표에 참여하자는 차원에서 개표방식이 수개표로 바뀐 데 대한 홍보도 많이 했고 지역구 후보, 선출직 당원 등 전 당원이 참여하고 투표를 독려했다“며 ”투표율이 높은 건 야당 독주를 심판하자는 유리한 상황으로 해석되며 본투표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선 여야가 앞다퉈 사전투표 독려에 나선 만큼 한쪽의 우세를 쉽게 점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춘천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춘천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정치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해석된다”며 “사전투표가 우세로 점쳐지는 후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열세로 평가되는 후보들에게 역전의 발판으로 작용할지, 흥미로운 표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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