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걱정’도 큰데 기름값마저⋯유류세 인하 연장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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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가 걱정’도 큰데 기름값마저⋯유류세 인하 연장되나

    국제유가 배럴당 90달러 넘어서
    국제 정세 불안에 기름값↑
    유가는 소비자 물가에도 큰 영향
    유류세 인하 연장에 무게

    • 입력 2024.04.06 00:07
    • 수정 2024.04.16 00:06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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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국내 기름값 흐름도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가뜩이나 밥상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물가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4일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90.53달러, 브렌트유는 90.65달러를 기록하며 90달러 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유가 상승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긴장상황 등 국제정세 불안이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가 원유 감산 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점도 공급 부족 우려를 키우고 있다. OPEC 플러스는 올해 2분기까지 자발적으로 하루 220만배럴의 원유 생산을 감축하기로 했다.

    국제 정세 변화에 춘천지역 기름값도 출렁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5일 기준 춘천지역 평균 기름값은 리터(ℓ)당 휘발유 1648원, 경유 1550원에 형성됐다. 춘천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신동면의 한 주유소는 보통휘발유 1729원으로 이미 1700원대를 넘어섰고, 경유는 1659원으로 16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면서 춘천지역 기름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는 소비자 물가에도 큰 영향을 끼쳐, 유류세 인하 연장에 무게가 실린다. (사진=MS투데이 DB)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면서 춘천지역 기름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는 소비자 물가에도 큰 영향을 끼쳐, 유류세 인하 연장에 무게가 실린다. (사진=MS투데이 DB)

     

    문제는 기름값 상승이 소비자 물가에도 적잖은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상승했다. 이미 오를대로 오른 물가에 기름값까지 오르면 자동차 연료, 물류비용, 전기료 등 공공요금까지 밀어올릴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유가 상승분이 2~3주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석유류 가격이 오른 것이 물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고물가 압력에 이달 말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도 연장에 무게가 실린다. 유류세 인하는 2021년 11월 약 6개월 한시 조치로 도입됐지만, 올해 4월까지 총 8차례 연장됐다. 유류세 인하 없이는 ℓ당 약 200원이 오른다는 점이 부담이다. 휘발유 유류세는 ℓ당 615원으로, 인하 전 탄력세율(820원)보다 205원 낮다. 경유는 ℓ당 212원, LPG 부탄은 73원 인하됐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지난달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국제유가 불안이 지속된다면 유류세 인하를 올해 4월 이후에도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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