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사과’ 브랜드 키운다⋯기후 변화에 급부상한 강원 과수 농업
  • 스크롤 이동 상태바

    ‘강원 사과’ 브랜드 키운다⋯기후 변화에 급부상한 강원 과수 농업

    농식품부 과수산업 경쟁력 대책 발표
    재배 적지 북상, 강원 주요 산지 부상
    강원 사과 재배 확대, 브랜드화 추진
    스마트 과수원 조성, 유통센터 건립

    • 입력 2024.04.04 00:00
    • 수정 2024.04.07 23:17
    • 기자명 권소담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후변화로 사과를 재배할 수 있는 지역이 북상하자 강원자치도가 새로운 사과 산지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는 강원지역 사과 재배면적을 2배 확대하고, 강원 사과 브랜드화 등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국산 과일 소비를 안정화하기 위해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을 발표했다. 기후변화에 따라 과일 재배에 적합한 산지가 북상하고 있는 만큼 강원지역을 새로운 사과 산지로 전략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정선, 양구, 홍천, 영월, 평창 등 강원 5대 사과 산지의 재배면적을 지난해 931㏊에서 2030년 2000㏊까지 2배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강원지역 사과 재배면적은 전국 대비 5.0% 수준인 1679㏊로, 이 중 5대 산지에서 강원지역 전체 생산량의 55%가 나온다.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 조성도 추진된다. 스마트 과수원은 구조가 단순한 나무(2축형‧다축형)로 평면 형태로 조성하고 배치를 단순화해 노동력을 기존 과수원 대비 30% 이하로 절감한 과수원이다. 햇빛 이용률을 높이고 자동화‧기계화를 통해 생산효율을 극대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3일 오후 춘천시 동면 MS마트에 방문해 사과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3일 오후 춘천시 동면 MS마트에 방문해 사과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농식품부는 거점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건립과 강원 사과 브랜드화 추진에도 나선다. 선별‧출하 시설을 확충해 취급 물량을 2022년 기준 14%에서 2030년 3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계약재배 물량은 거점 APC를 통해 유통하고, 산지와 소비지 직거래의 핵심 판매 주체로 육성할 방침이다.

    대책 발표 이후 송미령 농식품부장관은 3일 춘천지역 스마트 과수원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강원 사과 육성계획 및 차세대 스마트 과수원 실증 현황’ 보고회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석성균 강원특별자치도 농정국장, 임상현 도농업기술원장, 김경록 농협 강원본부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자리했다.

    석성균 강원특별자치도 농정국장은 “농식품부의 과수육성 계획 중 특히, 미래 재배 적지를 중심으로 한 생산기반 조성과 유통구조 효율화 대책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며 “강원특별자치도는 도내 과수농가의 소득안정과 과수 수급 안정을 위해 신규 산지 육성 및 유통 효율화 등 전진기지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5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