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세권’ 에리트아파트, 정비구역 지정 신청⋯재건축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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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세권’ 에리트아파트, 정비구역 지정 신청⋯재건축 속도 낸다

    에리트아파트 정비구역 지정 신청
    소유주 74% 동의, 연내 지정 목표
    대학·병원 인접 수요 두터워
    대형 건설사들 재건축 수주 경쟁

    • 입력 2024.04.04 00:03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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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리트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 1일 춘천시에 재건축사업과 관련한 정비구역 지정 신청서를 접수했다. (사진=권소담 기자) 
    에리트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 1일 춘천시에 재건축사업과 관련한 정비구역 지정 신청서를 접수했다. (사진=권소담 기자) 

    춘천 후평동 ‘에리트아파트’가 정비구역 지정 신청서를 접수하면서 재건축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대형병원 등 의료시설 인프라를 갖춘 이른바 ‘병세권’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에리트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단지는 이달 1일 춘천시에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했다. 안전진단 통과 후 다음 단계다. 아파트 재건축을 위해서는 안전진단→정비구역 지정→재건축 조합 설립→사업 시행 인가→관리 처분 인가→착공 및 분양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에리트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10월 정밀안전진단 결과 E등급으로 재건축이 확정됐다. 올해 1월부터는 정비구역 지정 신청을 위한 동의서를 받는 절차를 거쳤고, 소유주 74.3%가 동의해 최근 춘천시에 관련 서류를 접수했다. 아파트 소유주의 70%가 재건축을 희망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사업 속도가 빠른 편이다.

     

    에리트아파트 재건축 사업 조감도. (자료=에리트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에리트아파트 재건축 사업 조감도. (자료=에리트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1981년 지어진 에리트아파트는 8개 동 260가구 규모다. 춘천의 원도심 대표적인 아파트 단지 중 한 곳으로 의대가 있는한림대와 춘천성심병원이 가깝다. 지역 거점 병원인데다 규모도 커 대학생과 교직원, 의료인들의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원도심 대표적인 주거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도 최근 의대증원 갈등 여파로 병·의원 등 의료시설 인프라를 갖춘 지역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기대감도 높다. 특히 의대 지역인재전형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지역인재전형은 지방 의대가 소재한 권역에 있는 고등학교를 3년 동안 재학해야 지원할 수 있어 지방에서 거주를 원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근태 에리트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춘천은 은퇴자들이 이주해 오는 지역이고, 나이가 들수록 의료 인프라가 가까운 거주지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만큼 병원이 가까운 에리트에게 큰 이점이 있다”며 “입지상 실거주 수요가 탄탄해 분양 시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후평동 에리트아파트 단지 내 HDC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의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권소담 기자)
    춘천 후평동 에리트아파트 단지 내 HDC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의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권소담 기자)

     

    사업성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재건축 대형건설사들의 물밑 작업도 한창이다. 가장 적극적인 건설사는 HDC현대산업개발, 두산건설, HJ중공업 등이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은 단지 내 대형 현수막을 내걸며 일찌감치 수주 경쟁에 나선 모습이다.

    에리트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재건축을 통해 해당 단지를 5개 동, 지하 2층~지상 24층, 498가구 규모의 중급 단지로 짓는다는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정비구역 지정을 받고, 이르면 2026년 분양, 2030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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