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곳 있다면 이주하겠다”⋯‘강원 창업’의 매력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일할 곳 있다면 이주하겠다”⋯‘강원 창업’의 매력

    창업가 800여명 대상으로 인식 조사
    예비 창업자 41%, 강원 내 창업 고려
    자연 환경과 워라밸, 창업 긍정 요소
    지역에 '일하고 싶은 공간' 늘려야

    • 입력 2024.04.01 00:00
    • 수정 2024.04.02 00:09
    • 기자명 권소담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비 창업자의 41%가 강원 지역을 사업지로 고려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원격 근무 시스템으로 장소와 관계없이 업무를 보는 게 가능해진 데다 타 지역보다 저렴한 임대료 등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난해 11월 강원 안팎의 창업가 806명을 대상으로 ‘강원 창업 생태계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예비 창업자 중 강원 지역에서 창업을 고려한 경우는 41.0%였다. 강원은 서울, 경기, 부산 다음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예비 창업자들은 강원자치도를 선호하는 이유로 매력적인 자연 환경(43.9%)을 꼽았다. 이어 토지와 임대료가 저렴하며(35.4%), 경쟁이 적다는(26.8%) 이유 등으로 강원에서 창업을 검토하고 있었다. 반면 연고가 없다는 점(56.8%)이나 좋지 않은 교통(48.3%), 적은 고객 수요층(39.0%)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들은 각종 규제 완화나 특례 추진(56.5%), 초기 창업 근로자도 활용 가능한 공공 복지제도 운영(51.5%), 지역 기업 자금 조달‧투자(51.5%) 등의 지원 정책을 필요로 했다. 또 저렴하게 입주할 수 있는 사무실(62.0%)과 스타트업 근로자 전용 어린이집(49.5%), 문화 인프라(49.5%) 등을 창업지를 선택하는 주요 요소로 꼽았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 11월 강원 안팎의 창업가 806명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실시하고, 자연과 어우러진 지역의 매력과 일과 쉼의 균형을 강원지역 창업의 긍정적인 요소로 분석했다. (사진=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 11월 강원 안팎의 창업가 806명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실시하고, 자연과 어우러진 지역의 매력과 일과 쉼의 균형을 강원지역 창업의 긍정적인 요소로 분석했다. (사진=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자연과 어우러진 지역의 매력과 일과 쉼의 균형을 강원지역 창업의 긍정적인 요소로 분석했다. 외지에서 강원지역으로 이주한 사업자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다만, 지역 내에서 인력 채용이 어렵고, 연고가 없다는 점은 강원지역으로의 사업 진출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 창업 정책이 창업자들의 정보 교류와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지역 기업 임직원 생황을 지원해주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제안했다. 또 수도권 예비 창업자 중 강원지역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나는 만큼, 이들에게 강원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조사 대상 중 모든 그룹에서 자연과 어우러진 지역의 매력이 강원에서 사업하고자 하는 이유라고 답변한 만큼, 강원의 매력이 창업자들에게 유효하도록 ‘강원다움’을 유지해야 한다”며 “초기 기술 창업 기업을 위해 역 주변에 사무공간을 마련하고, 입지가 좋은 상권에 시험 점포를 운영하는 등 지역 내 일하고 싶은 공간, 이전하고 싶은 공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65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