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인성병원 응급실 24시간 운영 한 달⋯중형병원 역할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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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인성병원 응급실 24시간 운영 한 달⋯중형병원 역할 강화

    인성병원 응급실 24시간 운영
    주말 평균 68명 응급실 이용
    시, 지역 의료기관 역할 구분
    중소형 병원에 경증 환자 분산

    • 입력 2024.03.31 10:00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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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인성병원이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한 지 한 달 만에 주말 평균 68명이 해당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 개방 이후 환자 분산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춘천시에 따르면 인성병원은 지난달 23일부터 응급실을 24시간 개방하고 있다.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인성병원이 춘천지역 응급진료 역할을 맡으면서다. 이후 인성병원 응급실 일일 환자는 평일 평균 36명, 주말 평균 68명으로 나타났다. 주말 최다 내원 환자는 108명을 기록했다.

    24시간 운영 전 평일 20명, 주말 50명 수준에서 다소 늘어난 숫자로 일반 의원과 대학병원 사이 가교 역할과 경증 환자 분산에도 효과가 있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처럼 인성병원이 응급의료체계 허리 역할을 해주면서, 대학병원은 중증 환자 위주의 치료로 상급병원 역할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시는설명했다.

     

    춘천시는 지난 12일 시청 접견실에서 인성병원과 응급 의료시설 운영에 대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사진=춘천시)
    춘천시는 지난 12일 시청 접견실에서 인성병원과 응급 의료시설 운영에 대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사진=춘천시)

     

    시는 인성병원 응급실 24시간 개방 운영을 계기로 의료기관의 역할을 명확화하고 의료체계를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의료기관은 1차 의료기관(동네 병‧의원), 2차 의료기관(종합병원), 3차 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으로 분류돼 있지만, 종별 역할이 명확하지 않아 치료 혼선이 발생하거나 일부 병원에 환자가 몰리는 현상이 빚어졌다.

    춘천시는 인성병원 24시간 응급실 개방을 교훈 삼아 정부 4대 의료 개혁에 발맞춰, 기능·수요 중심의 협력적 전달체계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소형 병원을 형성해 상급병원이 중증 진료에 집중하고, 시민들이 필수 의료와 응급의료를 이용함에 불편이 없도록 지속해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중형병원은 일반 의원과 대학병원 사이에서 가교이자 윤활유 역할을 통해 경증 응급환자를 수용하며 대학병원의 과부하를 해소한다”며 “앞으로 중형병원의 역할을 끌어올리는 등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의 틀을 다시 고민해 볼 시기”라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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