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지구촌) "교도소가 꽉 차서"…영국, 일부 수감자 2개월 조기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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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지구촌) "교도소가 꽉 차서"…영국, 일부 수감자 2개월 조기 석방

    • 입력 2024.03.13 08:55
    • 수정 2024.03.13 23:05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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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기시대 피어싱 유물. 사진=연합뉴스
    석기시대 피어싱 유물. 사진=연합뉴스

    ▶1만1000년 전 석기시대 인류도 '피어싱'…튀르키예서 유물 발굴

    과거 석기시대 인류가 얼굴 피부를 뚫어 장신구를 착용하는 이른바 '피어싱'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유물이 튀르키예에서 발견됐다.
    튀르키예 앙카라대학교 등 소속 연구진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의 고고학 저널 '앤티쿼티'(Antiquity) 최신 호에 이런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튀르키예 남동부 아나톨리아 지역에 1만2천년 전 형성된 '본주클루 타를라'(Boncuklu Tarla) 신석기 유적지를 조사한 결과 일부 매장지에서 발견된 시신의 귀와 입 근처에서 피어싱용 장신구 총 85점 발견됐다.
    장신구들은 석회암, 흑요석, 구리 등 재료로 만들어졌다. 모양도 원형, 직사각형 등 다양했다.
    일부 시신의 아래쪽 앞니는 아랫입술에 꽂는 장식(labret)을 착용했을 때 생기는 치아 마모와 유사한 형태로 닳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는 귀의 살 부분이나 연골에 꽂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피어싱 유물이 해당 신체 부위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본주클루 타를라 유적지에 매장된 신석기인들은 연령대가 다양하지만, 피어싱 장신구는 성인의 유해 근처에서만 발견됐다.
    이는 피어싱이 당시 성년 의식과 관계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알렉세이 나발니의 최측근 레오니드 볼코프. 사진=연합뉴스
    알렉세이 나발니의 최측근 레오니드 볼코프. 사진=연합뉴스

    ▶나발니 최측근, 러 대선 앞두고 리투아니아서 망치 피습
    지난달 사망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최측근이자 작년까지 나발니가 창설한 '반부패 재단'의 의장을 맡았던 레오니드 볼코프가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에서 습격을 당했다.
    미국 CNN 방송,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나발니의 오랜 언론 담당관이었던 키라 야르미쉬는 이날 SNS 엑스(X·옛 트위터)에 "레오니드 볼코프가 방금 그의 집 밖에서 공격받았다. 누군가가 차 창문을 깨고 그의 눈에 최루가스를 뿌렸는데, 그 후 공격자가 레오니드를 망치로 때리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레오니드는 지금 집에 있고 경찰과 구급차가 그에게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볼코프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러시아 독립언론인 미디어조나는 그가 현재 리투아니아에 있다고 전했다.
    반부패 재단 이사인 이반 즈다노프도 이날 볼코프도 이날 볼코프가 "집 근처에서" 공격받았으며 "그들은 망치로 다리와 팔을 때렸다"고 말했다
    리투아니아 경찰은 한 남성이 집 밖에서 구타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코프는 지난달 SNS를 통해 오는 15∼17일 실시되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압도적인 대중적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서커스'에 불과하다면서, "선거는 유권자들에게 절망감을 퍼뜨리기 위한 선전 활동"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볼코프 등 반부패 재단의 인사 대다수는 러시아에서 탈출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리투아니아 등 유럽에 거주하고 있다.
    러시아 반정부 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나발니는 2021년 귀국과 동시에 러시아에서 체포됐고, 수감생활 3년여만인 지난달 16일 갑작스럽게 숨졌다.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의 조너선 글레이저 감독. 사진=연합뉴스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의 조너선 글레이저 감독. 사진=연합뉴스

    ▶홀로코스트 생존자들, '가자전쟁 비판' 오스카 수상소감에 반발
    미국의 홀로코스트 생존자 단체가 올해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을 비판한 유대인 영국 감독 조너선 글레이저에게 항의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미국 홀로코스트생존자재단(HSF)은 12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섀스터(94) 회장 명의로 HSF 홈페이지에 이 서한을 게시했으며, 여기에는 이 단체 임원 10여 명도 서명했다.
    섀스터 회장은 '조너선 글레이저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나는 아우슈비츠 지옥에서 3년 가까이, 부헨발트 지옥에서 1년 가까이 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나는 지난 일요일 밤 당신이 오스카 시상식 연단에서 무고한 이스라엘인에 대한 하마스의 광적인 잔인성과, 이에 맞선 이스라엘의 어렵지만 필수적인 정당방위(self-defense)를 동일시하는 것을 괴로운 마음으로 봤다"며 "당신의 발언은 사실에 비춰 부정확하고 도덕적으로 옹호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글레이저 감독은 지난 10일 제96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로 국제영화상을 받은 뒤 무대에 올라 "우리는 지금 그들의 유대인성(Jewishness)과 홀로코스트가 수많은 무고한 사람을 분쟁으로 이끈 점령에 이용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로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마틴 에이미스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아우슈비츠 수용소 바로 옆에 사는 수용소 지휘관 가족의 일상을 통해 수용소 내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만행의 잔혹성을 극명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도소. 사진=연합뉴스
    교도소. 사진=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교도소 과밀을 해소하기 위해 일부 수감자를 최장 두 달까지 조기 석방하는 계획을 내놓았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알렉스 초크 법무부 장관은 전날 낸 성명에서 잉글랜드와 웨일스 교도소에 "특정 하급 범죄자들"을 형기 만료 최대 35일 전에 석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조기 석방은 형기 만료 60일 전까지로 확대될 수 있다고 초크 장관은 설명했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영국 내 수감자 수는 8만8천220명이다.
    수용 가능 인원 8만9천명에 못 미치지만, 당국이 적정 수준으로 보는 7만9천500명은 이미 넘어섰다.
    또한 내년 3월에는 9만4천4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치는 법무부가 지난해 10월 일부 수감자를 최장 18일 빨리 출소시킬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힌 것보다 확대된 것이다.
    그러나 무기수나 테러 범죄와 성범죄, 심각한 강력범죄를 저지른 수감자, 형기가 4년 이상인 수감자는 조기 석방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초크 장관은 이번 조치를 제한된 기간에 특정 지역에서만 허용하며, 조기 출소에는 위치추적 등 조건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교도소 과밀 해소 계획에는 내년 말까지 1만 명 수용 시설을 추가하는 방안, 추방자 수를 지난해의 두배로 늘려 현재 약 1만명인 외국인 수감자 수를 줄이는 방안이 포함됐다.
    그러나 이런 계획은 대중의 안전을 해치고 범죄 피해자들을 위험에 빠뜨린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샤바나 마무드 의원은 "대중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며 "정부가 교도소 증설에 실패해 폭력범, 가정폭력범, 도둑들의 조기 석방을 허용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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