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제주와 춘천 홈 개막전서 아쉬운 1대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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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FC, 제주와 춘천 홈 개막전서 아쉬운 1대1 무승부

    송암스포츠타운 관중 6000여명 입장
    김 지사·육 시장 등 시축 응원 나서
    ‘신입생’ 이상헌, 32초 만에 벼락골
    올 시즌 파이널 A 진출 목표 내놔

    • 입력 2024.03.03 10:50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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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축구 강원FC가 춘천 홈 개막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불과 32초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전반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1대1로 첫 경기를 마쳤다.

    강원은 2일 오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이른바 ‘특별자치도 매치’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홈 개막전에는 시축을 맡은 구단주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를 포함해 권혁열 도의장, 신경호 도교육감, 육동한 춘천시장, 허영·노용호 국회의원, 가수 김흥국 등이 참석했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에도 관중 6000여명이 입장해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2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개막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강원FC 공격수 이상헌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강원FC)
    2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개막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강원FC 공격수 이상헌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강원FC)

     

    강원은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양민혁이 빠른 드리블을 앞세워 단번에 제주 진영까지 진입해 중원에 있던 김이석에게 공을 전달했다. 김이석이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를 맡고 굴절됐고 혼전 상황에서 이상헌이 골망을 가르면서 경기 시작 32초 만에 앞서 나갔다. K리그 역대 최단 시간 골로 기록된 11초(2007년 인천 방승환·2023년 전북 구스타보)에 21초 뒤진 득점으로 역대 공동 30위(1984년 한일은행 최덕주)에 올랐다.

    강원은 기세를 올려 전반 내내 상대를 압박했지만, 막판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43분 오른쪽 코너킥에서 높게 뜬 공을 제주 이탈로가 터닝슛으로 연결하면서 동점골을 만들었다. 강원은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제주 수비에 연이어 막히며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후반 72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제주 골키퍼 손에 맞고 문전 근처에 있던 이상헌 발 앞에 떨어졌다. 이상헌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었지만, 앞선 장면에서 반칙이 선언되면서 골이 취소됐다.

    결국 양 팀은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면서 승점 1점씩을 챙겼다. 강원은 아쉬움 속에도 올 시즌부터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선발 라인업 가운데 김강국, 김이석, 양민혁, 이기혁, 이상헌 등 5명은 강원 소속 첫 데뷔전이었다.

    앞서 강원은 강등 위기를 겪은 지난 시즌 부진을 털어내고 리그 상위 그룹에 해당하는 파이널A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윤정환 강원FC 감독은 “첫 경기를 치르는데 있어 첫 경험을 하는 선수들이 잘 해줬고 추운 날씨에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90분 동안 잘 집중해서 준비한 것들을 보여줬다”며 “부족한 부분들은 앞으로 훈련을 통해 고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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