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금리 최저 3%대로 하락⋯대출 갈아타기 열풍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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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담대 변동금리 최저 3%대로 하락⋯대출 갈아타기 열풍 지속

    금리 기준 코픽스 한 달 새 0.18%p ↓
    두 달 연속 내림세, 은행 금리 하락 조정
    “더 싼 금리 찾아라” 대환대출 서비스 인기
    대출금리 하락→수요 심리 자극 우려도

    • 입력 2024.02.20 00:03
    • 수정 2024.02.23 07:47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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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가 고정형에 이어 변동형도 3%대로 떨어지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들도 한시름 덜게 됐다. 지난달 출시된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는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전월보다 0.18%포인트(p) 떨어진 3.66%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부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11월 4.00%를 터치한 이후 두 달 연속 내림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금리 선정 기준이 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변동형 수신상품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은행권 변동형 주담대 금리 하단이 3%대로 내려왔다. KB국민은행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는 4.30~5.70%에서 4.12~5.52%, 우리은행은 4.78~5.98%에서 4.60~5.80%, NH농협은행은 4.07~6.08%에서 3.96~5.97%로 하향 조정됐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담대 금리 하락은 지난달부터 주담대 온라인 대환대출이 시작되면서,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대출금리 인하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서비스 출시 한 달 동안 약 2만3000명의 차주가 주담대 갈아타기를 신청했다. 대출 신청자 가운데 금융사 대출 심사 후 약정까지 마친 차주는 총 6462명으로 대출 이동 규모는 9777억원에 달한다.

    기존 대출보다 낮은 금리로 환승한 차주는 평균 약 1.55%p의 금리 인하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1인당 연간 294만원의 이자를 아낀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픽스 하락, 갈아타기 경쟁 등 대출금리 하락으로 대출수요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2023년 11월 중 강원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보면 강원자치도내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8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주담대는 여전히 증가세를 기록했다.

    춘천지역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이자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는 주담대 갈아타기 인기가 식지 않으면서 은행들이 금리 출혈 경쟁을 일부 감안하고 있다”며 “일부 은행에서는 가계부채 증가를 우려해 가산금리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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