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지구촌) 이탈리아의 아프리카 끌어안기…에티오피아 항공기 90년만에 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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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지구촌) 이탈리아의 아프리카 끌어안기…에티오피아 항공기 90년만에 반환

    • 입력 2024.02.01 08:30
    • 수정 2024.02.02 13:42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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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가 반환한 에티오피아 최초의 항공기 '체하이'. 사진=연합뉴스
    이탈리아가 반환한 에티오피아 최초의 항공기 '체하이'. 사진=연합뉴스

    ▶'아프리카 외교'에 공을 들이는 이탈리아가 에티오피아에서 과거 강탈한 항공기를 약 90년 만에 돌려줬다.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뉴스채널 스카이TG24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전날 공식 행사를 열고 에티오피아 최초의 항공기 '체하이'를 반환했다.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이 행사에 참석했다. 아비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체하이는 1930년대 항공 분야에서 유일하게 남은 유물"이라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체하이는 1935년 독일인 조종사 루드비히 베버와 에티오피아 엔지니어들의 공동 노력으로 탄생한 에티오피아 최초의 항공기다. 에티오피아의 마지막 황제였던 하일레 셀라시에의 딸인 체하이 공주를 기리기 위해 체하이로 명명됐다. 베니토 무솔리니 정권은 1935년 10월 에티오피아를 침공해 18개월간 점령하는 동안 수많은 문화재를 약탈해 갔는데, 그중에 체하이도 포함됐다. 이탈리아 국방부는 이 항공기를 1941년부터 이탈리아 공군 박물관에 보관해 왔다.

    ▶페루 마추픽추 열차 운행 재개될 듯…"승차권 판매방식 합의“
    페루 마추픽추 열차표 판매방식에 불만을 품은 주민들의 시위로 중단됐던 열차 운행이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마추픽추 열차 운영사 중 하나인 페루레일은 31일(현지시간) 공식 소셜미디어에 "이날 오후부터 일부 구간 열차 운행을 다시 시작한다"며 "내일(2월 1일)부터는 모든 구간에서 정상 운행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페루 안디나통신은 철도 운행 양허권자인 페로카릴 트란산디노(페트란사)가 철로 위 장애물 유무와 시위대 해산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한 뒤 모든 운행을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이곳에서는 페루 정부의 열차표 판매 방식 변경에 불만을 제기한 주민들의 철로 점거 시위가 지난 25일부터 엿새 넘게 이어졌다. 이달 초 페루 정부는 세계적 관광 명소인 이 잉카 유적지로 향하는 열차 발권 체계를 전자 시스템으로 바꿨다. 그간 승차권이 비공식적인 방식으로 들쭉날쭉 팔리면서 관광객 집계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유적지 보호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주민들은 그러나 "정부 허가를 받은 민간 회사로 발권 관련 권리를 이양하는 민영화 정책은 지역 상권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반발했다.

    ▶우크라, 크림반도 공군기지 공습…러 "미사일 20발 모두 요격“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강제 병합된 크림반도의 공군기지를 공습했다고 로이터, dpa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콜라 올레슈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크림반도 남부 세바스토폴의 벨벡 공군기지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습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올리며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은 반드시 조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미사일 20발을 발사했다며 이 중 17발은 흑해 상공에서, 3발은 크림반도 상공에서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미사일 파편이 벨벡 공군 기지 인근에 있는 류비모프카의 한 군부대 시설에 떨어졌지만, 항공 장비에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임명한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도 이번 공습의 결과를 언급했다. 그는 "파편이 류비모프카의 주택가에 떨어져 건물 12채가 파손됐지만, 창문이 깨지고 울타리가 부서지는 정도로 피해는 크지 않았다"며 "인명 피해도 없었다"고 말했다.

    ▶볼리비아 전·현직 대통령 갈등에 서민만 고통…식량·연료난
    남미 볼리비아에서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 대선(2025년) 출마 좌절에 반발하는 지지자들의 주요 도로 봉쇄가 열흘째 이어지면서 연료와 식량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볼리비아 경찰 소셜미디어와 생산개발부 보도자료 등을 종합하면 모랄레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지난 22일께부터 이 나라 인구 3번째 규모 도시인 코차밤바를 중심으로 돌과 통나무 등으로 도로를 차단한 채 시위를 계속 벌이고 있다. 애초 비교적 소규모로 출발한 시위는 날이 갈수록 그 세력을 불렸고, 봉쇄 지역도 8곳에서 20여곳까지 늘었다. 특히 코차밤바는, 경제와 자원이 집중된 산타크루스와 수도 라파스로 이어지는 길목에 있다 보니, 도로 봉쇄 이후 이 지역의 식량과 연료난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볼리비아 정부는 밝혔다. 경제적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지금까지 6억 달러(8천억원 상당) 피해를 봤다고 정부 당국은 추산했다.

    ▶'AI 칩 개발 추진' 올트먼, 삼성·SK 이어 인텔도 만난다
    자체 AI(인공지능) 칩 개발을 추진 중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삼성과 SK에 이어 미 반도체 기업 인텔을 만난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올트먼이 내달 21일 다이렉트 커넥트(Direct Connect)에서 나와 만날 것"이라며 "반도체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이렉트 커넥트'는 인텔이 파운드리 서비스(IFS)의 운영 전략과 포트폴리오를 고객사 등에 소개하는 행사로, 올해 처음 개최된다. 인텔은 2021년 3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후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한 바 있다. 인텔은 이날 행사에서 파운드리 서비스 사업부의 공정 기술 로드맵을 발표하고, 올트먼은 무대에 올라 AI 분야에서 반도체의 중요성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과 겔싱어의 이번 만남은 오픈AI가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AI 반도체 동맹' 구축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끈다. 올트먼은 현재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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