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지구촌) "지구종말시계, 종말까지 9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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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지구촌) "지구종말시계, 종말까지 90초

    • 입력 2024.01.24 08:50
    • 수정 2024.01.24 15:23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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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멸망까지 '90초'. 사진=연합뉴스
    지구 멸망까지 '90초'. 사진=연합뉴스

    ▶지구 멸망까지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종말 시계'(Doomsday Clock)의 초침이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자정에 가깝게 설정됐다. 미국 핵과학자회(BSA)는 23일(현지시간) '지구 종말 시계'의 초침을 지구 종말을 의미하는 자정까지 '90초'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BSA는 2020년부터 100초 전으로 유지해 오다 지난해 90초로 당긴 바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핵 사용 우려가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BSA는 올해 시계를 설정한 위험의 근거로 핵 위협, 기후 변화, 인공지능(AI)과 새로운 생명 공학을 포함한 파괴적인 기술 등을 들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지구 종말 시계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가장 큰 위험은 핵이었고, 2007년 처음 기후변화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이 주축이 돼 1945년 창설한 BAS는 지구 멸망 시간을 자정으로 설정하고, 1947년부터 매년 지구의 시각을 발표해 왔다. 자정 7분 전으로 시작한 시계는 미국과 소련이 경쟁적으로 핵실험을 하던 1953년에는 종말 2분 전까지 임박했다가 미소 간 전략무기감축협정이 체결된 1991년 17분 전으로 가장 늦춰진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핵무기가 사라지지 않고 기후 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위협이 이어지며 2019년 시계는 자정 2분 전으로 설정됐다. 이어 2020년 이란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 등을 이유로 자정 전 100초로 이동했고 지난해 90초 전까지 앞당겨졌다.

    ▶세르비아서 '폭력의사' 탓 신생아 사망…'분만 참관법' 청원
    발칸반도 세르비아에서 산부인과 의사의 폭력적인 행위로 신생아가 출생 직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산모 마리차 미하일로비치는 이날 현지 언론에 "아기의 부검 결과 폭력적인 출산 과정으로 인한 사망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미하일로비치가 출산 예정일을 일주일 넘긴 지난 11일 세르비아 서북부 스렘스카미트로비차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아기를 살리기 위해 제왕절개 수술을 해달라고 의사에게 애원했지만 그는 나를 때리고 모욕적인 말을 하며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자연분만을 고집한 의사는 산모의 배 위에 올라타 아기를 밀어서 빼내려고 했지만 그만 아기가 산도에 끼어버렸다고 현지 일간지 레퓨블리카는 전했다. 산모 미하일로비치는 갈비뼈가 부러졌고 아기는 질식과 태변 흡입 등으로 생후 4시간 38분 만에 사망했다. 세르비아 경찰은 신생아를 죽음에 이르게 한 이 의사를 체포해 구금 중이다.

    ▶'갱단 활개' 아이티, 전년 대비 살인율 2배…"납치도 83% 늘어“
    대통령 암살 이후 극도의 치안 불안에 빠진 카리브해 최빈국 아이티에서 지난해 살인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은 지난해 아이티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4천789건으로, 2022년 대비 119.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구 10만명당 살인 범죄율은 40.9명으로, 한국(1.3명·2021년 기준)의 31배에 달한다. 납치 사건도 빈번해, 지난해 2천490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1359명보다 83% 증가한 수치다. 이런 가운데 전국 경찰서 10곳 중 1곳은 지난해 갱단원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것으로 유엔은 파악했다. 서반구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평가받는 아이티는 2021년 조브넬 모이즈 당시 대통령 피살 이후 최근 수년간 경제·치안·정치적 위기로 범벅된 수렁에 빠져 있다.

    ▶튀르키예,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친러' 헝가리만 남았다
    튀르키예 의회가 24일(현지시간)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비준안을 의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안보 위협을 느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 신청서를 낸 지 1년 8개월 만이다. 국영 TRT하베르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튀르키예 의회 본회의에 상정된 비준안은 표결 결과 찬성 287명에 반대 55명으로 가결됐다.
    집권 여당인 정의개발당(AKP)이 대거 찬성표를 던지며 통과를 주도했다. 비준안은 며칠 내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서명하는 대로 발효될 전망이다. 군사적 중립국이던 스웨덴과 핀란드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석 달 뒤 나토 가입 신청서를 냈다. 핀란드는 작년 4월 합류했다.

    ▶WHO "지난해 유럽서 홍역 발병 45배로 급증…4만건 넘어“
    지난해 유럽에서 발생한 홍역 발병 사례가 전년 대비 45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보고된 유럽 지역의 홍역 감염 사례는 4만2천200건으로 2022년(941건)의 45배에 달했다. 이들 중 지난해 1~10월 홍역으로 입원한 사람은 2만918명이었고 2개 국가에서는 홍역과 관련한 사망자 5명이 발생했다. 홍역 환자의 약 40%는 1~4세 아동이었고 약 20%는 20세 이상 성인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이 지난해 1~10월 1만 건의 사례를 각각 보고해 가장 심각한 유행 상황을 보였다. 서유럽에서는 영국이 183건으로 가장 많은 사례를 보고했다. 홍역 발병이 급증한 것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홍역 예방접종이 줄어든 탓으로 분석된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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