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보다 더 힘든 공천경쟁 시작⋯15명 나온 춘천 후보들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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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선보다 더 힘든 공천경쟁 시작⋯15명 나온 춘천 후보들 ‘긴장’

    국힘, 22일부터 ′컷오프′ 여론조사 시작
    현역 의원 평가 40% 비중, 하위 10% 컷오프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현장 실사 실시
    평가 이후 공천 경쟁 뜨거워질 전망

    • 입력 2024.01.23 00:05
    • 수정 2024.03.06 14:08
    • 기자명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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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0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오며 여야가 후보자 공천을 위한 주민 여론조사 등에 돌입했다. 강원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춘천은 예비후보자와 출마 준비자들까지 약 14명의 후보군이 나서고 있어 공천 여부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국민의힘은 22일부터 현역 의원의 공천 ‘컷오프’ 대상을 가리기 위한 여론조사에 착수했다. 각 지역의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의원에 대한 선호도, 후보 경쟁력 등을 묻는 조사다. 이번 조사는 25일, 늦어도 이번 주말 전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에서는 4선에 도전하는 한기호, 재선을 노리는 노용호 의원이 평가 대상이다. 여론조사 결과는 당 공천 심사에서 현역 의원 평가표인 ‘교체지수’에서 당무감사(30%)보다 비중이 큰 40%를 차지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역 의원 가운데 하위 평가자 10%를 컷오프할 방침이다.

    공천룰도 변수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앞서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의 경우 경선 득표율을 15% 감산하는 페널티를 주기로 결정했다. 3선을 지낸 한 의원의 경우 ‘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에서 2회, 지난 총선에서는 선거구가 변경된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서 당선됐다. 따라서 ‘동일 선거구 다선’ 적용 여부가 관건이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23일 회의를 통해 세부 공천룰을 다시 논의한다.

    이외에 사무처 당직자, 국회의원 보좌진 등에 대한 최대 10%의 가산점 여부도 논의될 전망이다. 도당 사무처장을 지낸 노 의원의 가산점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4·10 총선을 70여일 앞두고 여야가 본격적인 후보자 공천 검증에 돌입했다. (그래픽=MS투데이 DB)
    4·10 총선을 70여일 앞두고 여야가 본격적인 후보자 공천 검증에 돌입했다. (그래픽=MS투데이 DB)

     

    현역 의원들의 평가가 진행되며 지역구 예비후보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춘천 지역구에 출마 예정인 한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결과를 유심히 주목하고 있다”며 “공관위 결정에 따라 공천 수싸움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힘 공관위는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오는 29일부터 지역구 출마 후보자들의 공천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도 같은 날 후보 적합도 조사에 들어간다. 조사 내용은 인지도, 당 후보 적합도, 가상대결 등이다. 이와 함께 현장 실사도 진행된다. 현역 의원은 물론 예비후보자의 선호도와 경쟁력 등을 평가하는 단계다.

    현역인 춘천갑 허영 의원과 춘천을 출마를 선언한 전성, 유정배 예비후보가 해당한다. 이들은 모두 앞서 열린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를 통과하고 공천을 위한 면접 준비에 들어갔다. 면접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민주당 공관위가 3선 이상이나 586세대 등 특정 집단에 대한 감점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당내 공천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컷오프 대상이 분류되고 총선 후보군이 구체화될 것”이라며 “갑에서는 국힘 후보간 경쟁이 심하고, 을에서는 최문순 전 지사를 포함해 민주당 후보간 경쟁도 만만찮다”고 말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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