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로 본 춘천 ‘뜨는 상권‘ 강남동⋯우후죽순 ‘카페‘ 생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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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로 본 춘천 ‘뜨는 상권‘ 강남동⋯우후죽순 ‘카페‘ 생존 경쟁

    춘천 ‘신상 카페’는 강남동에 가장 많아
    지역 내 카페 4년 사이 60% 이상 늘어
    730명당 카페 1곳에서 445명당 1곳으로
    경쟁 심화, 관광객 유치로 수요 확대 절실

    • 입력 2024.01.09 00:08
    • 수정 2024.01.09 10:36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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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춘천에서 ‘신상 카페’가 가장 많이 생긴 곳은 신축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춘천에서 몇 년 새 카페가 수백개 늘어나면서 골목상권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본지가 통계지리정보서비스를 통해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2023년 2년간 춘천에서 카페가 가장 많이 생겨난 지역은 강남동(22곳)이었다. 인구수가 많은 석사동(20곳)과 퇴계동(12곳)에서도 카페 창업이 활발했다.

    집과 사무실이 아니지만, 휴식을 취하고 사무를 보는 ‘제3의 공간’으로서의 카페는 통상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생겨난다. 신축 아파트가 연이어 들어선 강남동에 그만큼 생활 편의시설이 많이 생겼다는 의미다. ‘신상 카페’의 수는 상권이 번성한 정도를 나타내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춘천은 경치가 좋은 강변을 따라 새로 생긴 카페도 즐비하다.

     

    최근 춘천 골목상권에 카페가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최근 춘천 골목상권에 카페가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문제는 카페가 짧은 기간 내 빠르게 생겨나면서 골목상권의 생존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춘천지역 카페(커피음료점)는 643곳이다. 코로나19 발생 전이었던 2019년 10월 당시 384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년 만에 259곳(67.4%)이 늘어났다.

    춘천 인구 규모에 카페 수를 적용해 보면, 2019년(28만646명)에는 730명당 1곳꼴로 카페가 운영 중이었는데, 지난해 10월(28만6645명) 기준으로는 445명당 1곳의 카페가 있는 셈이다. 카페는 사회적 거리두기, 모임 인원 제한이 있던 팬데믹 시기에도 꾸준히 수를 늘려왔다. 2020년 10월 466곳, 2021년 10월 551곳, 2022년 10월 628곳 등 단기간 내 업체 수가 매년 수십개씩 늘고 있다.

    늘어난 경쟁업체뿐 아니라 원재료 가격도 소상공인들의 불안 요소로 꼽힌다. 기후변화로 커피 원두의 주산지인 브라질에 가뭄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향후 원두 생산량이 줄어들면 커피 원두 수입 가격도 상승할 우려가 있다.

    강남동의 한 카페 관계자는 “카페들의 커피 수준이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돼 커피 맛에는 큰 차이를 두기 힘들다. 이제는 공간 구성과 곁들이는 디저트 등으로 승부를 봐야 하지만 이를 위한 초기 비용과 인건비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내 카페 수가 늘어난 만큼 매출을 유지하려면 내부 수요만으로는 부족하고 외부 관광객 유치가 중요한데 최근에는 이마저 줄어들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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