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안녕”⋯동해안 바다열차, 성탄절 끝으로 마지막 운행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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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안녕”⋯동해안 바다열차, 성탄절 끝으로 마지막 운행 종료

    • 입력 2023.12.26 11:09
    • 기자명 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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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행 마지막날인 25일 오후, 철길을 따라 달리고 있는 바다열차.
    운행 마지막날인 25일 오후, 철길을 따라 달리고 있는 바다열차.

     

    2007년 7월부터 16년간 동해안 해안선을 달리던 바다열차가 올해 25일을 마지막으로 운행을 종료했다. 오랜 기간 운행하면서 열차가 노후돼 교체하는 데 140억원이 필요하지만, 코레일과 강릉·동해·삼척 등 관련 지자체 간 예산 분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후 열차를 활용한 바다열차는 모든 좌석을 바다 방향으로 배치하고 창문을 넓게 만들어 동해바다와 해안 절경 등 풍광을 한눈에 감상하도록 만든 특별 관광열차다.

    열차는 강릉에서 출발해 정동진∼망상∼묵호∼동해∼추암∼삼척해변 53㎞를 달리는 코스로 운행됐다. 마지막 바다열차는 25일 오후 2시 41분 강릉역을 출발해 삼척해변을 돌아, 오후 5시 18분 강릉역에 돌아오면서 16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바다열차는 특실과 가족석, 일반실, 프러포즈실 등 전좌석 매진됐다.

    코레일 관광개발 관계자는 “열차 내구연한이 도래해 바다열차 운행을 종료하게 됐다”며 “그동안 바다열차를 사랑해 주신 고객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관광객에게 추억과 낭만을 줬던 바다열차가 멈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이를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기차설비 제대로 해서 운영했으면 좋았을 텐데 타보니까 매연이 많이 나긴 하더라” “마지막이래서 타볼까 했는데 자리가 없어 못 타서 아쉽다” “언젠가 다시 부활해 동해안을 달려주길 바란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준용 기자 jypar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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