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주문진항 인근 해상에서 길이 50m에 이르는 밍크고래가 혼획됐다. 혼획은 어업에서 특정 어류를 잡기 위해 친 그물에 본래 목적이 아닌 종이 우연히 잡히는 것을 말한다.
속초해양경찰서는 18일 오후 강릉시 주문진항 인근 약 2.6㎞ 해상에서 ‘어선 그물에 걸려 죽어 있는 밍크고래를 발견했다’는 어민 신고를 받아 인양했다고 밝혔다.
혼획된 밍크고래는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를 통해 길이 약 529㎝, 둘레 약 240㎝, 무게 약 1255㎏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작살 등 불법 어구에 의한 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밍크고래는 해양 보호 생물에 해당하지 않아 속초해경은 고래류 처리 확인서를 어업인에게 발급했고, 19일 8000만원에 위판됐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고래류 불법 포획 발견 시 엄정하게 법을 집행할 것”이라며 “고래류 등 해양 보호 생물 발견 시 신속히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박준용 기자 jypar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