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해야 할 일”⋯휴가 중 차량 화재 진압한 육군 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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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연히 해야 할 일”⋯휴가 중 차량 화재 진압한 육군 부사관

    • 입력 2023.12.12 16:29
    • 기자명 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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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가 중 차량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진압한 육군 제23경비여단 조영민 중사. (사진=육군 제23경비여단)
    휴가 중 차량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진압한 육군 제23경비여단 조영민 중사. (사진=육군 제23경비여단)

     

    휴가를 보내던 중 불이 난 차량을 발견하고 진압한 육군 부사관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동해안 최전선에서 해안경계작전을 맡고있는 육군 제23경비여단 조영민 중사다.

    여단 예하 경비대대에서 기관총반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조 중사는 휴가 중이던 지난 11월 24일 오후 1시쯤 양양 서면 6터널을 통과하던 중 정차된 5톤 트럭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

    불길이 점점 거세지고 검은 연기가 터널 내부를 뒤덮자, 조 중사는 불이 난 차량 앞에 긴급 정차하고 현장 수습에 나섰다. 그는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차로 변경을 통제하고 차량 내부에 운전자와 사람이 있는지 확인했다.

    이후 경찰과 소방서, 고속도로 순찰대에 신고하고 터널 내에 있던 소화전으로 차량의 불길을 진압하기 위한 초동 조치를 취했다.

    불이 거세진 탓에 혼자 완전히 불길을 잡지는 못했지만, 마침 현장을 지나던 서울의 소방대원들과 함께 차량 화재 진압에 성공할 수 있었다.

    조 중사는 화재가 진압된 후에도 현장을 떠나지 않고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사고를 조사하고 정리하는 것을 도왔다. 이에 강원 소방당국은 투철한 사명감과 진정한 용기를 발휘해 초기 대처에 앞장선 조 중사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조영민 중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 어떠한 상황이 발생해도 국민의 군대로서 역할과 책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육군 제23경비여단은 지난 7월과 10월에도 해안경계작전 중 물에 빠져 있던 민간인을 발견, 구조한 바 있다.

    [박준용 기자 jypar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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