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집 사세요”⋯청년은 주담대 금리 2% 적용
  • 스크롤 이동 상태바

    “2030 집 사세요”⋯청년은 주담대 금리 2% 적용

    청년 전용 청약통장 및 주담대 상품 출시
    소득 기준 완화하고 금리 상향, 한도 늘려
    분양가 80%까지 대출, 연 2%대 금리 적용
    춘천서도 20·30대 청년층 주택 매입 활발

    • 입력 2023.11.28 00:00
    • 수정 2023.11.30 00:03
    • 기자명 권소담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4세 이하 무주택 청년이 청약 통장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연 2%대의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정책 금융 상품이 출시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당정 협의 결과, 청년층 자산 형성과 내 집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지원책이 담긴 ‘청년 내 집 마련 1·2·3’ 주거 지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일단 기존 ‘청년 우대형 주택청약 종합저축’을 확대 개편해 내년에는 ‘청년 전용 주택드림 청약통장’을 신설한다. 기존 요건이었던 연 소득 3500만원 기준을 5000만원으로 완화하고, 기존보다 0.2%p 높은 4.5%의 금리를 적용한다. 납부 한도는 월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한다.

    기존 청년 우대형 주택청약 종합저축 가입자는 새 청약통장으로 자동 전환된다. 가입 기간과 납입 횟수도 모두 인정받는다. 또 청년도약계좌 만기해지금을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에 일시 납입하는 것도 허용된다.

     

    청년들이 춘천 온의동의 공인중개사 사무소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MS투데이 DB)
    청년들이 춘천 온의동의 공인중개사 사무소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MS투데이 DB)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에 가입한 지 1년이 지나고 1000만원 이상 납입했다면 두 번째 단계인 ‘청년 주택드림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청약통장으로 당첨되면 분양가의 80%까지 최저 2.2% 저금리로 주담대를 받을 수 있다.

    대출 지원 대상은 만 39세 이하 무주택자이며, 미혼일 경우 연 소득이 7000만원 이하, 기혼이면 부부 합산 1억원 이하여야 한다. 대출 금리는 소득, 만기별로 차등 적용한다.

    대출 이용 후에도 결혼, 출산, 다자녀 가정이 될 경우 추가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결혼 시 0.1%p, 최초 출산 시 0.5%p, 추가 출산 시 1명당 0.2%p의 추가 금리 혜택이 더해진다. 이를 합해 연 1.5%까지 우대 금리를 지원받을 수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미래세대가 가장 불안해하고 고통을 겪고 있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응원하고 중산층이 두터운 사회로 가기 위해서”라며 “내 집 마련의 금융 기회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정책”이라고 말했다.

     

    춘천의 구도심 너머로 아파트 밀집 구역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의 구도심 너머로 아파트 밀집 구역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최근 춘천에서도 2030세대의 주택 매입이 활발한 만큼 2% 주담대 상품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9월 20대 이하와 30대 연령대에서 춘천에서 아파트를 매입한 경우는 106건으로 전체 거래량(345건)의 30.7%를 차지했다. 올해 5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30%대 비중을 차지하며 청년층이 아파트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에 제시된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과 ‘청년 주택드림 대출’은 출생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등이 현안으로 자리 잡은 현 시점에서 시도해 볼 만한 내용”이라며 “신혼 출산 가구 주거 지원 강화까지 우대 금리 등으로 연속성을 둔다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장년층 무주택자의 반발도 거세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정책 금융 상품 대부분이 청년층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10여 년째 전세살이 중인 김모(42)씨는 “40대는 끼인 세대로 사실상 대부분의 정책 대상에서 배제돼 있다”며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어려운 건 마찬가지인데 30대 이하 청년들에게만 혜택을 주니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75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