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컷오프 대상 46명”⋯긴장감 도는 춘천 총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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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힘 컷오프 대상 46명”⋯긴장감 도는 춘천 총선판

    국힘 당무감사위, 컷오프 대상 46명 발표
    전체 22.5% 교체 권고⋯공관위서 공천배제 등 결정
    현역 의원 물갈이될지 지역 정치권 긴장

    • 입력 2023.11.28 00:02
    • 수정 2023.11.30 00:03
    • 기자명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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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당무감사결과 46명의 지역당협위원장이 활동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감사 결과가 총선 공천 심사 과정에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는 만큼 대대적인 현역 의원 물갈이 작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무감사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성적이 가장 좋은 당협위원장은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으로 나타났으며, 원외에선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의진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당무감사 최종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평가 결과 총 46명의 당협위원장 활동에 문제가 있다고 (당 지도부에) 권고했다”고 말했다. 전체 22.5%에 해당하는 수치다. 신 위원장은 “당초 (컷오프 비율이) 하위 20%였으나 동점자가 포함돼 이 같은 수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당무감사위는 이러한 내용을 당 최고위와 조만간 출범할 당 공천관리위원에도 보고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현역 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춘천지역 2개 지역구를 포함해 전국 204곳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포함한 당무감사를 진행했다. 춘천갑·을 당협위원장인 노용호·한기호 의원도 감사 대상에 포함됐다. 당무감사위는 감사 결과를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별로 점수화했다.

    당무감사의 결과는 총선 공천에서 중요한 잣대로 활용되는 성적이라 평가 대상자가 2명이나 있는 춘천 정치권에서도 관심이 상당했다. 지난주에는 현역의원 22명이 공천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지라시(정보지)가 퍼지기도 했고, 해당 명단에 춘천 지역구 의원까지 들어 있어 한 때 지역 정치권이 술렁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사실이 아닌 내용이 최근 유포되고 있다”며 “계속 유포될 시 당은 법적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두고 지역 정계 관계자는 “컷오프 명단이 사실이었다면 정치권에 이미 소문이 돌았을 것”이라며 “지역구 의원들이 지역 내 자신의 세력을 모으는 등 자신감을 내비치는 상황에서 이런 명단 유출은 고의적인 흔들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27일 46명의 당협위원장을 컷오프 대상으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27일 46명의 당협위원장을 컷오프 대상으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실제 컷오프 수치가 나오면서 긴장감은 그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다수의 후보군이 출마를 선언한 춘천갑·을의 경우 당무감사 결과가 공천 구도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과거 총선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될 전망이다.

    당무감사위는 평가 등수나 초선, 중진 등의 비율 등의 구체적 통계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춘천지역의 한 정치인은 “당무감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보니 총선 공천 전쟁이 대혼란에 빠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총선은 그 어느 선거보다 여론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기 때문에 중진이나 다선 여부와 별개로 공천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선거 승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거나 당이 비대위 체제에 돌입할 경우 국힘 현역 의원 절반 이상이 물갈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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