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아파트값 ‘얼음’⋯매물만 쌓이고, 2주째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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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아파트값 ‘얼음’⋯매물만 쌓이고, 2주째 내리막

    지난주 12주 만에 하락 전환 후 내림세
    강남구 31주 만에 꺾이는 등 매수 심리↓
    춘천 아파트 매물 두 달 새 7.5% 증가

    • 입력 2023.11.25 00:02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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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아파트 가격이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떨어졌다.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도 19주 만에 보합 전환하면서 ‘2차 하락론’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1월 20일 기준) 춘천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하락했다. 지난 9월 초부터 반등하면서 2개월 연속 오르는가 싶더니, 지난주 하락(0.02%) 전환한 이후 2주 연속 내림세다.

    춘천과 함께 상승 곡선을 그리던 속초(-0.03%), 원주(0.0%)에서도 하락이 관찰됐다. 동해(0.18%), 태백(0.10%), 강릉(0.06%) 등은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주요 지역의 부진으로 강원특별자치도 전체 아파트값(0.02%)도 상승 동력이 둔화한 모양새다.

     

    춘천지역 아파트 가격이 지난주에 이어 연속 하락했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지역 아파트 가격이 지난주에 이어 연속 하락했다. (사진=MS투데이 DB)

     

    전국 아파트값도 19주 만에 보합(0.00%)으로 돌아섰다. 18주 동안 위로 향하던 상승세가 멈춘 것이다. 서울 강남구는 -0.02%로 31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이 부진한 때도 나 홀로 신고가를 찍으면서 ‘불패신화’를 자랑하던 강남구마저 흔들리자 일각에선 하락장 초입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춘천 아파트 매물도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24일 기준 춘천 아파트 매물은 2783건으로 두 달 전(2588건)보다 7.5% 증가했다. 최근 이어진 상승세에 따른 피로감이 쌓인 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 수준까지 치솟는 등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이 같은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춘천 한 부동산 관계자는 “반등 이후 신축 아파트 공급, 가을 이사철 성수기까지 맞물리면서 쭉 올랐고, 상승피로감이 어느 정도 쌓인 것으로 보인다”며 “전국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만큼 춘천도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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