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강원 경제 부진, 서비스업‧소매‧건설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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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강원 경제 부진, 서비스업‧소매‧건설 ‘마이너스’

    지난해와 비교해 대부분 영역에서 역성장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에 산업 활동 주춤
    개인 서비스, 농업 분야 중심 고용 개선
    문제는 인구 유출, 청년층 이탈 가속화

    • 입력 2023.11.21 00:00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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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가 상승과 경제 침체 영향으로 강원지역 경제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광공업 생산은 소폭 늘었지만, 서비스업과 소매 판매, 건설업 모두 위축됐다.

    20일 강원통계지청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강원지역 경제 동향’을 보면, 강원지역 3분기 전반적인 경제 여건이 지난해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정밀‧광학기기‧시계(30.2%), 전기장비(50.2%) 업종은 성장세를 등에 업고 광공업 생산이 0.5%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이를 제외한 대부분 산업에선 성장이 제자리에 머무르거나 오히려 역성장한 성적표를 받았다.

    전국적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1.9% 증가하는 동안 강원은 1.0% 감소했고, 소매 판매도 0.3% 줄었다. 건설경기도 크게 위축됐다. 강원지역 GRDP(지역내총생산)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설업은 건축이 -68.7%, 토목은 -33.0%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도 62.0% 줄었다. 고금리에 부동산 시장 수요 감소가 겹친 탓이다.

    음식 및 숙박(5.8%),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4.2%) 등은 소비자물가가 오른 여파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8% 상승했다.

     

    올해 3분기 강원지역 건설업, 소매 판매, 서비스 생산 등이 지난해와 비교해 역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MS투데이 DB)
    올해 3분기 강원지역 건설업, 소매 판매, 서비스 생산 등이 지난해와 비교해 역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MS투데이 DB)

     

    고용 규모가 큰 도소매‧음식‧숙박업과 건설업 등이 부진하며 관련 취업자도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큰 타격을 입었던 사업‧개인‧공공서비스(1만6900명)와 농업‧임업‧어업(1만200명) 등을 중심으로 고용이 개선되면서 강원지역 취업자는 전체적으로 2만700명 증가했다. 이와 반대로 실업자는 같은 기간 4800명이 줄었다.

    문제는 고용 지표 개선이 지역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올해 3분기 강원지역 인구는 295명이 순유출됐다. 특히 청년층을 중심으로 20대에선 806명, 10대는 171명이 강원지역 밖으로 빠져나갔다. 대신 60대(449명), 50대(413명), 40대(38명) 등이 순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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