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지하철도 오르네”⋯춘천-상봉 3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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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춘선 지하철도 오르네”⋯춘천-상봉 3100원

    7일부터 기본요금 1250원→1400원
    수도권 잇는 전철 노선 전체 적용
    내년 하반기 150원 추가 인상 예고
    기후동행카드 경춘선 포함 여부 주목

    • 입력 2023.10.06 00:02
    • 수정 2023.10.09 17:11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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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7일부터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150원 인상되면서 서울과 춘천을 오가는 경춘선 노선 운임도 함께 오른다.

    5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오는 7일 첫차부터 서울·인천·경기와 코레일 등 수도권 전철 구간 기본요금이 기존 1250원에서 1400원(교통카드 기준)으로 150원 인상된다. 청소년 기본요금은 기존 720원에서 800원으로 80원 오르고, 어린이는 기존 450원에서 500원으로 50원 오를 예정이다. 이번 요금 인상은 수도권 구간 동시 조정에 따라 수도권 광역철도 전체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상봉(일부 노선 청량리)부터 춘천을 잇는 경춘선 구간 요금도 오른다. 춘천역에서 상봉역까지 편도 운임요금은 기존 2950원에서 3100원으로, 춘천역과 가평역 간 요금은 기존 1650원에서 1800원으로 조정된다. 구간별 요금은 바뀌지 않는 만큼 도착역 거리와 상관없이 현행 역 간 운임요금에서 일괄 150원이 오르는 셈이다. 다만, 3개 구간에 사업자가 각기 다른 민자노선인 신분당선으로 갈아탄다면 구간마다 별도로 정한 운임을 추가로 내야한다. ITX-청춘 열차 요금은 변동이 없다.

     

    경춘선 남춘천역에 지하철 기본요금 인상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경춘선 남춘천역에 지하철 기본요금 인상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지하철 1회권도 150원 오른 1500원에 판매된다. 지하철 정기권 가격은 월 60회 기준 5만5000원에서 6만1600원으로 12% 오른다. 인상 전 충전한 지하철 정기권은 유효기간(충전일로부터 30일 이내)이 지나지 않았다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지하철 기본요금은 내년 하반기 추가 인상이 예고된 상황이다. 당초 한 번에 기본요금 300원을 올릴 계획이었지만, 물가상승 부담 등을 고려해 우선 150원을 인상한 뒤 추가로 요금을 조정하기로 해서다. 지하철 성인 기본요금이 오르는 건 2015년 이후 8년 만이며, 청소년·어린이 요금이 오르는 건 2007년 이후 16년 만이다.

    지역사회에서는 서울 지하철 요금 인상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춘천은 수도권 통합환승제가 적용되지 않아 안 그래도 요급 부담이 큰데 지하철 기본요금 오르는 것마저 감수해야하기 때문이다.

    춘천에서 경춘선을 이용해 중랑구로 출퇴근하는 유모씨는 “춘천지역은 수도권 통합환승제에 포함되지 않아 시내버스와 경춘선이 환승되지 않는데, 춘천에서 출발해도 기본요금은 같이 오른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올해 시내버스 요금도 오른 데다 경춘선 운임까지 오른다니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대중 요금이 잇따라 오르면서 서울시와 코레일은 광역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기후동행카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카드는 월 6만5000원으로 서울 권역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카드다.

    서울시는 여기에 경춘선을 포함한 수도권 전철을 포함하기 위해 코레일을 운영하는 국토부를 설득하고 있어 춘천에서 수도권까지 출퇴근하는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시군마다 다른 공영제·민영제 방식으로 버스를 운영하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무제한 패스의 경춘선 포함 여부는)코레일의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결정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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