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한우가 등급이 낮은데도 높은 등급보다 더 비싸게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나 구매 시 꼼꼼한 확인이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이 롯데마트·이마트·하나로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4곳이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한우 선물세트 92개 가격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한우는 등급이 높을 수록 가격이 비싸다. 등급은 ‘투뿔’(투플러스)로 불리는 1++이 가장 높은 등급의 상품이며, 다음으로 1+(원플러스), 1등급·2등급·3등급·등외로 분류된다.
소비자원이 확인한 결과 한우 등심세트의 경우 1+등급인 이마트 ‘피코크 고수의 맛집 대도식당 세트’의 100g당 가격 3만원으로, 이 상품보다 등급이 높은 1++(7) 등급인 하나로마트의 ‘이천협 한우 꽃등심세트’(1만1066원)보다 1만8934원 비쌌다.
한우 갈비세트의 경우 홈플러스에서 판매 중인 1+등급의 ‘농협안심한우 명품갈비세트’가 100g당 1만2592원으로 1++(7) 등급인 이마트 ‘피코크 횡성축협 한우갈비세트’(1만1875원)보다 717원 더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한우 등급별 100g 평균 가격은 1++(9)등급이 2만5623원, 1++(8)등급이 1만6775원이었으며, 이보다 아래인 1등급은 9776원이었다.
한우 선물세트는 10만원대가 37%로 가장 많았다. 20만원대와 30만원대는 각각 19.6%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 대형마트 4곳의 과일 선물세트도 조사한 결과 100g당 가격을 기준으로 배가 사과보다 평균 35.8% 더 저렴했다. 사과 선물세트의 100g당 평균 가격은 1716원, 배는 1101원이었다.
소비자원은 “이들 유통업체와 간담회에서 과일 선물세트의 수량과 크기 표시 개선을 요청했다”며 “판매점별로 할인 행사가 다양한 만큼, 판매 정보를 꼼꼼하게 비교해보고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성권 기자 ksk@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