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 50주년⋯‘물의 도시’를 그린 5명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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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양강댐 50주년⋯‘물의 도시’를 그린 5명의 작가

    예술소통공간 ‘곳’ 입주작가 5인 기획전
    회화, 설치, 조소, 서예 등 56점 전시돼
    강의 의미와 삶의 터전, 수몰민 등 주제

    • 입력 2023.09.02 00:01
    • 수정 2023.09.05 10:13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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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의 나라에서 : In the Land of Waters’가 1일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개막했다. (사진=한승미 기자)
    ‘물의 나라에서 : In the Land of Waters’가 1일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개막했다. (사진=한승미 기자)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물의 도시’ 춘천에 대한 고찰을 작품으로 풀어냈다.

    춘천문화재단은 1일 재단 전시장에서 기획전시 ‘물의 나라에서 : In the Land of Waters’를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예술소통공간 ‘곳’의 5명 입주작가가 참여한 기획전시다. 김민지, 성필하, 신민, 오세경, 이한나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회화, 설치, 조소, 서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56점을 선보인다. 신작 등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공유하고 지역 미술계에 새로운 형태의 전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전시 주제는 강의 의미와 수몰민, 사라진 삶의 터전에 대한 고찰로 정했다. 올해 소양강 댐 건설이 50주년을 맞은 만큼 주제가 더욱 강화된다. 작가들은 바뀐 도시의 풍경과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통해 주제를 춘천의 도시 정서로 확장시킨다. 또 ‘물’이라는 생명의 터전, 은폐, 상실, 유동성 등 사물이 내포한 속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예술소통공간 ‘곳’의 5명 입주작가의 작품 56점이 전시되고 있다.(사진=한승미 기자)
    이번 전시에서는 예술소통공간 ‘곳’의 5명 입주작가의 작품 56점이 전시되고 있다.(사진=한승미 기자)

     

    성필하 작가는 소양강 수몰지역을 답사하고 채집한 풍경들을 작품에 담았다. 허물어진 풍경과 물 위에 반영된 이미지들은 수몰된 풍경이 품고 있는 존재들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오세경 작가는 강물의 흐름을 공간의 흐름과 함께 시간의 흐름으로 파악하고 춘천의 오래되고 생경한 풍경을 채집했다. 

    수몰민들에게 집중한 작품도 눈길을 끈다. 김민지 작가는 한지에 수묵으로 그린 풍경을 통해 수몰민의 ‘이주’를 주제로 한 작품을 제작했고, 신민 작가는 돌아갈 고향이 사라진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의 작품을 선보인다. 오백 나한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500피스의 ‘군상’을 내놨다. 이한나 작가는 ‘그리움’을 주제로 소양강을 노래한 한시를 수집해 서예와 전각 작품들을 설치했다.

     

    전시장에는 작품의 감상을 도울 작가의 작업노트가 함께 전시되고 있다. (사진=한승미 기자)
    전시장에는 작품의 감상을 도울 작가의 작업노트가 함께 전시되고 있다. (사진=한승미 기자)

     

    전시 기간 작가와 관람객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9, 16, 23일 세 번에 걸쳐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된다. 전시장에는 미디어, 메모 등으로 감상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으며 작가의 작업노트도 함께 전시된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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