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출신 박수근 화백에게 보내는 후배 작가의 오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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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출신 박수근 화백에게 보내는 후배 작가의 오마주

    아트인강원 정기전, 박수근 화백 오마주
    현대적 재해석, 각자의 조형언어로 제작
    함섭, 김명숙, 임근우 등 30명 참여해

    • 입력 2023.08.30 00:01
    • 수정 2023.08.30 15:57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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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출신 국민화가인 박수근 화백의 예술혼을 지역 후배 작가들이 재탄생시켰다.

    전문미술단체 아트인강원이 오는 5일부터 국립춘천박물관 복합문화관 2층 열린전시실에서 정기전을 개최한다. 올해 전시는 ‘친애하는 수근 선배님’을 주제로 펼쳐진다. 

    강원지역에 구심을 두고 활동하는 작가들로 구성된 아트인강원은 매년 정기전을 통해 그동안의 예술적 숙고와 조형적 변모를 공유해왔다. 

    올해 전시는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강원특별자치도 출신 박수근 화백을 오마주 한다. 아트인강원 작가들은 각자의 조형언어로 박 화백의 작품을 오마주한 작품을 제작했다. 오마주는 감사, 경의, 존경 등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예술에서는 다른 작품의 핵심 요소나 표현 방식을 재해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은 박 화백의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원작자에 대한 존경심을 전한다. 

    전시에는 함섭, 김명숙, 임근우 등 지역 원로 작가와 중견 작가 등 30명이 참여한다. 

    빅터조 작가는 평면 작품이었던 박 화백의 ‘아기 업은 소녀’를 부조로 표현하며 생명력을 더했다. 박 화백 특유의 마티에르(질감)는 조각 기법 특유의 재질감이 더해져 원작자의 감성에 현대시대를 살고 있는 작가의 열정이 더해졌다. 

     

    빅터조 작 ‘아기 업은 소녀’ (사진=아트인강원)
    빅터조 작 ‘아기 업은 소녀’ (사진=아트인강원)

     

    김병호 작가는 질박했던 옛 시대를 녹여낸 박수근 화백의 ‘나목’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동명의 작품을 내놨다. 작품은 디지털 픽셀처럼 연상시키는 새로운 모습으로 완성됐다. 

    양순영 작가는 박 화백을 떠올리며 드는 인상들을 ‘dear 박수근’ 작품을 통해 표현했다. 박 화백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앙상한 나뭇가지들을 자신만의 화풍으로 표현했다. 

    김병호 아트인강원 이사장은 “지난 11년간 회원 작가들의 역량을 극대화하며 대작 중심의 전시회를 열어왔다”며 “이번 전시는 박수근 화백과 함께 강원 미술의 역사와 미감을 확인하는 하나의 과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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